양리단길 & 인구해변
남들은 벌써 다녀왔다고들 하는데 저는 조금 늦었네요.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에 다녀왔습니다. 형님들 세대까지만 해도 해변은 해운대가 짱짱맨이었는데, 요즘 시대 트렌드는 양양인가 봅니다. 양양을 검색해 보면 다양한 핫플들이 나오지만 저는 그중에서 가장 만만한 양리단길과 바로 앞에 있는 인구해수욕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아! 유료인줄 알았는데 인구해변 주차장은 무료더라구요. 굿굿.
역시 바다하면 동해네요. 일상에 지쳐, 바다가 보고 싶을 땐 영종도를 찾곤 했는데요. 확실하게 서해안 똥물과는 색상부터가 남다릅니다. 푸르름의 깊이가 남다르고 풍겨오는 바다 내음부터가 달랐습니다.
서핑의 명소라고 불리는 양양의 인구해변. 남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하던데 저는 도저히 뜨거운 태양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그늘에만 숨어있었습니다. 근데 그늘도 뜨겁긴 마찬가지였네요. 역시 이런 관광지에서는 돈 쓰고 노는게 최고의 재미인가 봅니다.
남자들 사이에서 양양은 매우 유명합니다. 바로 예쁜 눈나들을 많이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근데.. 이거 참.. 허허.. 분명 커뮤니티에서는 쭉쭉빵빵 언니들이 많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깐 근육이 빵빵한 형님들만 가득가득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께서 단체로 막 몰려다니신깐 괜히 막 쭈글이 되는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안 그래도 굽은 어깨.. 여기서 더 굽어버렸다는.. 저야 뭐 몸 좋은 형님들을 구경하느라 눈호강을 하긴 했지만 형님들께서는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저 뒤로 보이는 탑은 죽도전망대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죽도를 기준으로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으로 나뉘는데, 아무래도 양리단길이 있는 인구해변쪽이 사람이 더 북적거리더라구요. 근데 여긴 거의 다 술먹으로 오는 젊은 청춘들뿐이라 그런지 전망대를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던 것 같았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서 인구해수욕장 풍경을 감상해 보기로 했어요. 저 아래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이 술집이구요. 클럽?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히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뭐 밤이 돼 보면 알겠죠.
장마철이라 비가 오다 안오다를 반복했는데 운 좋게 무지개도 볼 수 있었네요. 무지개를 여러 번 보기는 했지만 카메라로 담아내는건 처음입니다.
인구해변은 그렇게 넓지 않지만 사진은 정말 넓고 예쁘게 담기더라구요. 만족스러웠습니다.
해가 저물었습니다. 이제 양양의 본모습을 감상해 봅시다.
오우야; 밤이 되니깐 근육맨 형님들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매장에서 호객행위를 하시는 형님들께서도 거의 다 상의탈의를 하고 계실정도로 양리단길은 아주 후끈했답니다. 무섭기도 했구요. 여자들에게는 맛 좋은 안주를 준다고 막 꼬시던데 몸 좋고 잘생긴 형님들에게는 아무 말을 안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목적이 뚜렷한 알파메일들이 양양에 차고 넘쳐나서 그런 모양입니다.
남자에게 양양은 참을 수 없는 곳이라는 커뮤니티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서로 뺏기고 빼앗아가는... 동탄은 과연 어떤 곳일까와 같은 맥락으로 저는 늘 양양은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 이런 분위기였구나 싶더라구요. 술집 분위기를 보니 헌팅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노래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술들. 양양은 이런 감성이 가득한 느낌입니다. 저도 숙소가 잡혀있다면 바로 상의탈의 한 다음에 한잔 쭉~ 들이키고 싶었지만 흘러내리는 뱃살을 보고 참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봤을 땐 국내에서 가장 많이 개방된(?) 지역인 줄 알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양양은 참 재미있는 곳 같네요. 눈나들은 많이 계시지 않았지만 몸 좋은 형님들께서 많이 계셨기에 가슴 든든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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