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 주차비:무료
- 입장료:성인 10,000 / 청소년 8,000 / 어린이 7,000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저렴하게 예매 가능!)
3월은 솔직하게 오바고.. 4월쯤 찾아가기 좋은 제주도 동백꽃 명소, 카멜리아힐. 사방이 동백꽃 천지라서 사진을 찍기가 좋아, 인스타 사진의 성지라고도 불린다. 특히나 봄에는 벚꽃과 튤립까지 화려하게 피어있어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도 봄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팟! 카멜리아힐을 소개한다.
언제 가야 이쁠까?
보통 사람들이 블로그 글에 낚여, 유채꽃이 막 개화하는 3월에 맞춰서 여행계획을 세우고 카멜리아힐을 찾아가곤 하는데.. 경험에 의해 한마디 하자면, 3월엔 진짜 볼만한게 하나도 없다.(본인이 나뭇가지 광팬이라면 어쩔 수 없고..) 하늘이 맑더라도 지상이 온통 잿빛이라 아무리 사진을 이쁘게 찍어도 동네 놀이터에서 찍은 것 같은 사진만 건지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찍은 사진처럼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꽃밭을 원한다면 3월초 보다는 3월 말~4월 초쯤 찾아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꽃들이 만발하는 시기의 카멜리아힐은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다. 코시국에도 인기가 엄청났으니, 지금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언제부터 제주도 동백꽃 명소라 불렸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제주도민들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스팟이 되었다고 한다. SNS가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겠다.
입구에서부터 화려하게 피어있는 제주 봄꽃들. 27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 카멜리아힐은 동백꽃으로 유명하지만 잘 살펴보면 형형색색의 봄꽃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백 수목원인 카멜리아힐에서는 애기동백부터 토종 동백, 유럽 동백 등등 80여 개국 500여 품종 이상의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모든 공간들이 포토 스팟으로 꾸며져 있기에 이곳을 찾은 남자친구, 혹은 남편들의 손에는 그녀들을 담아내기 위한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참고로 나는 동백꽃을 잘 알지 못한다. 그냥 이렇게 생긴 꽃들이 동백의 계열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세세한 이름까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동백꽃 명소 카멜리아힐을 찾을 때마다 마치 이분야의 전문가라도 된 듯, 예전부터 관심 있게 봐왔던 꽃인 것처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
남쪽에서는 벌써 벚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시기만 잘 맞춰서 찾아간다면 제주 카멜리아힐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동백꽃 사이로 바람따라 흩날리는 벚꽃 잎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내가 찾아갔을 땐 벚꽃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고 해서 주차하기 전까지도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붙어있는 꽃잎들이 많아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길 따라 쭉 이동하면 유리온실이 나온다. 얼마 전 창경궁 야간온실을 다녀왔었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내부는 엄~청 부실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거기에 비교하면 카멜리아힐 유리온실은 천국 그 자체! 외부에도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내부까지 빼곡하게 채워진걸 보니 때를 잘 맞춰서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봄 여행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너무 빠르게 찾아가면 아직 피어나지도 않은 꽃봉오리만 볼테고, 너무 늦게 찾아가면 시들시들해진 꽃을 보거나 다 시들어서 바닥에 떨어진 꽃잎만 바라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제주 봄꽃 구경은 3월 말에서 4월 초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예상외로 벚꽃 맛집인 카멜리아힐. 동백꽃 사이사이 숨어있는 벚꽃나무에서 잎이 떨어질 때마다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4월에 가는 것을 권장하는 것! 벚꽃이 없어도 여러 가지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지만, 빈 공간 사이로 흩날리는 연분홍빛 잎들을 보고 있으면 도시에서 쌓여있었던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다른 온실도 있었다. 여긴 카페도 함께 있어서 티타임을 즐기기 좋은 장소 같아 보였다. 여러종류의 꽃들이 온실 속에서 피어나고 있었지만, 너무 많은 꽃들을 지나쳐왔기 때문이었을까?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더라. 솔직히 여기서부터는 그 꽃이 다 그 꽃 같음..
황금측백나무가 펼쳐진 정원을 지나면 카멜리아힐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는 멋진 풍경이 있을 줄 알았는데, 환상적이야! 라는 멘트가 나올 정도로 아름답지는 않았던 것 같다. 따로따로 봤을 땐 아름다웠는데, 한 번에 담으려고 하니 뭔가 뒤죽박죽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
제주도의 정취를 느끼기에 참 좋았던 카멜리아힐. 도로가 평지로 되어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기에도 부담이 없고 어르신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요약하면 적당히 걷기 좋으며 적당히 볼거리가 많았던 곳이랄까? 사계절이 아름다워, 언제 찾아와도 좋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4월부터가 카멜리아힐의 진정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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