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의 필름 시뮬레이션처럼, 소니에도 크리에이티브 룩이 있다.(픽쳐프로파일과는 다름) 다만, 후지는 하위 바디라고 하더라도 필름 시뮬레이션을 어느 정도 사용을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소니의 크리에이티브 룩은 급 나누기 때문인지 A7S3나 A7M4와 같은 상위 라인의 바디들이나 최신 바디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흠이다.
하지만 후지처럼 약간의 꼼수(?)를 이용한다면 크리에이티브 룩을 지원하지 않는 소니 바디에서도 크리에이티브 룩을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바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라이트룸 프로필을 이용해 적용하는 것이기에.. 라이트룸을 사용하여 후보정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겠다.
크리에이티브 룩 추출하기
C:\ProgramData\Adobe\CameraRaw\CameraProfiles\Camera\Sony ILCE-7M4
크리에이티브 룩을 사용할 수 있는 바디들은 라이트룸에서도 프로필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 프로필을 추출하여 압축을 해제한 후 모델명을 변경하고 다시 압축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크리에이티브 룩을 추출해야 하는데, 추출 경로는 다음과 같다. 다른 바디에서 추출할 수도 있지만.. 나는 최신 바디인 A7M4에서 추출하였다.
사진과 같이 9개의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들(BW, FL, IN, NT, PT, SH, ST, VV, VV2) 찾았다면 복사를 해두자. 원래는 10가지인데, SE(세피아)가 빠져있는 상태다.
- ST: 광범위한 피사체 및 장면에 대한 표준
- PT: 인물 촬영에 적합하도록 피부를 부드러운 톤으로 촬영
- NT: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감소시켜 차분한 색조의 이미지 촬영
- VV: 채도와 콘스라스트를 증가시켜 꽃, 봄의 신록, 푸른 하늘, 바다에 적합
- VV2: 밝고 강렬한 색으로 투명도가 높은 이미지를 생성
- FL: 뚜렷한 콘트라스트를 차분한 색 지정에 적용하여 분위기 있는 연출
- IN: 콘트라스트와 채도를 억제하여 무광택 질감 생성
- SH: 밝고 투명하여 부드럽고 생생한 분위기의 이미지 생성
- BW: 흑백의 모노
크리에이티브 룩 수정하기
이제 추출한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들을 dcamprof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압축을 해제한 후 파일을 수정하여 다시 압축을 해주어야 한다. 모델명만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크게 어려운 것이 없으니 천천히 따라해 보자.
위의 파일을 다운받은 후 로컬 디스크(C)에 압축을 풀어준다.
위에서 추출해두었던 9개의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들을 압축 풀었던 폴더 안에 붙여넣기 해준다.
이제 위의 주소창에다가 cmd.을 입력하여 현재 폴더 위치에서 명령프롬프트를 실행시켜준다. 여기까지 왔다면 70%는 끝난 거다.
dcamprof dcp2json "C:\dcamprof-1.0.6-win64\Sony ILCE-7M4 Camera BW.dcp" BW.json
첫 번째 명령어를 입력해준다. 이 명령어를 그대로 풀어서 말하면 dcamprof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붙여 넣었던 A7M4의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 중 BW이라는 크리에이티브 룩을 지정한 후, 해당 파일을 BW.json이라는 이름으로 압축을 해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기억하기 쉽게 BW를 해제한 후 BW.json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이름은 마음대로 지정해도 상관없다.)
다시 압축도 진행해야 하니, 명령프롬프트 창은 끄지 않는다.
위의 명령어를 입력한 후 다시 dcamprof 폴더로 돌아오면 내가 만든 BW.json 파일을 찾을 수 있다.
해당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면 위와 같은 코드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여기서 최상단에 있는 모델명만 변경을 해주면 된다. 참고로 내가 사용 중인 바디는 A7R4A이며, 이 바디의 모델명은 Sony-ILCE-RM4A라서 그대로 수정을 해주고 저장을 했다.
dcamprof json2dcp BW.json BW.dcp
이제 저장된 json 파일을 다시 압축만 해주면 끝난다. 명령프롬프트 창으로 돌아와서 다음과 같은 명령어를 입력해준다. 앞에는 json 파일의 이름이며 뒤에 있는 dcp 확장자는 최종 압축파일 이름을 의미한다. 역시나 임의대로 지정해도 상관없다.
명령어를 입력한 후 ENTER를 누르면 dcamprof 폴더 안에 A7R4A용으로 변경된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나머지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들도 변환을 해주자.
위와 같은 방식을 이용하여 모든 크리에이티브 룩 파일을 변경하였다면 라이트룸에서 불러오기만 해 주면 끝난다. 프리셋을 불러오는 것과 같이 사전 설정 가져오기를 눌러주어 모델명을 변경한 dcp 프로파일을 불러와주면 끝이다. 만약 라이트룸 프로필 영역에 크리에이티브 룩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라이트룸을 종료 후 다시 실행시키면 정상적으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A7R4A 크리에이티브 룩 적용
카메라 바디에서 적용하는 것이 아닌, 라이트룸의 기능으로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디에서 뽑아내는 크리에이티브 룩과 비교했을 때 100%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어도비에서 정식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부분이니,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것에 비하면 신뢰도가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인물사진에 정말 좋다고 하는 크리에이티브 룩 SH(소프트 하이키)가 너무나도 써보고 싶어서 알아본 건데, 적용을 해보니 확실히 좋긴 좋다. 여기서 색감이나 노출 정도만 만져주는 것에서 보정을 끝내도 될 정도로 만족감이 매우 높다.
끝으로 A7R4A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A7R4A용으로 변환한 크리에이티브 룩 프로파일을 업로드하였으니 필요하다면 다운받아서 사용해보길 바라고, 변환하면서 막히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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