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잔인하고 무서웠던 호러영화를 손꼽으라면 스크림과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그리고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라 말할 수 있는데, 이 영화들 중에서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영화는 바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다..
우람한 거구의 사내가 사람의 가죽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다니면서 지에에에에엥~~ 지에에에에엥~~ 하고 쓱싹쓱싹 썰어버리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더라.
아무튼, 이번에 소개하는 넷플릭스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 2022는 1974년에 개봉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정식 후속작이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2022 줄거리
1974년, 텍사스에서 사람의 가죽으로 가면을 쓰고다니는 미치광이 살인마에게 5명의 학생들이 썰리게 된다. 그때 운 좋게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샐리'는 30~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친구들을 죽인 미치광이를 쫓고있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 여기있는 4명의 식량들이 미치광이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텍사스로 떠난다. 이들은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할로'라는 마을을 경매로 낙찰받아,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 흑인 남성 1명과 백인 여성 3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흑인 남성은 오래 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도착한 마을 할로...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정말 무서운 도시 같다.
이곳저곳을 돌아보던 중.. 그들은 보육원 건물에서 할매를 만나게 된다. 엥..? 분명 여기 낙찰받아서 산 땅인데..? 님이 왜 여기있음? 하는 생각으로 이들은 할매를 내쫓지만 할매는 "어딜 만져?! 나 여기 집문서 있당께..? 하지만 보여줄 수는 없당께롱?"을 시전하며 땡깡을 부린다.
보육원 할매가 큰소리를 내자.. 보육원에 남아있는 마지막 아이 하나가 튀어나와 할매를 걱정해준다.. "할매는괜찮엉.. 위에 올라가 있으렴..?"하며 아이를 다그치는 할머니.. 할매는 아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아이는 아닌 것 같다.
말로 안대면 법으로 해결해야겠지? 바로 흑인 니거는 경찰을 불러온다.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는 할매는 집이 빼앗긴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일까..?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을 일으키고 만다. 할매가 걱정되었던 보육원 아이는 우람한 거구를 자랑하며 할매를 안고 경찰차에 몸을 싣는다.
방해꾼들은 모두 사라졌으니.. 이제 그들의 유토피아에서 함께할 동물의 숲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그 시각.. 할매는 경찰차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모든 모습을 지켜보며 빡이 제대로 쳐버린 우리 아이는 경찰관의 손목뼈를 힘으로 부수고 그 뼈를 가지고 난도질을 시전 한다..
그리고는 할매의 얼굴 가죽을 벗겨 새로운 가죽 가면을 만들어서 장착하는 보육원 막내 ㅠㅠ
"OK, 접수 완료" 이 상황을 전달받은 1974년 최후의 생존자 샐리! 친구들의 원수가 30~40년만에 젠됐다는 소식에 스틸당하지 않도록 서둘러 움직인다. 40년가량을 푸줏간에서 돼지를 도축하며 수련하셨다고 하는데.. 너무 약해보이.. 샐리 할매는 과연 완력킹 미치광이를 제압할 수 있을까?
그 시각.. 보육원으로 도착한 미치광이 살인마는 경찰을 부르고 할매의 심장을 아프게 한 장본인, 흑인 니거부터 썰어버린다. 아직 전용 무기인 전기톱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정말 시원하게 잘 썰어버린다.
이 상황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던 여자 1호는 보육원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이 모여있는 버스로 후다닥 몸을 피했다.
동족 니거의 죽음을 알아챈 동물의 숲 주민 눈나는 위기상황인걸 파악하고 다른 주민들에게 깝치지 말고 차 안에 있으라는 명령을 한다.
어림도 없지ㅋㅋ 전용 무기인 마스크와 전기톱까지 모두 착용하여 완성체가 되어버린 미치광이 형님은 맛집 탐방 마니아답게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끝나는 버스로 입장하셨다.
곧 썰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인스타로 생방송하는 여유까지 보여주는 주민들.. SNS라고는 1도 모르는 전기톱 형님은 바로 리얼 고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 20명은 썰어버린 것 같더라.. 그야말로 '학살'
모두가 반갈죽이 되어갈 때, 여자 1호와 여자 2호는 무사히 버스에서 탈출하고 샐리 할매를 만난다. "너희는 차 안에서 기다리셈. 내가 죽이고 오겠음!" 여자 1, 2호를 차 안에 강제로 가두고 샷건 하나를 들고 당당히 나선다.
어림도 없지ㅋㅋ 40년 경력도 평생을 썰어온 전문가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바로 반갈죽이 나버린다.
이대로 도망치려고 하는 여자 1, 2호에게 샐리는 "제발 좀 도망치지 말고 딜교를 하렴"이라는 유언과 함께 샷건을 장전하여 넘겨준다.
샐리의 조언에 용기를 얻은 여자 1, 2호... 그대로 미치광이에게 샷건을 발사하여 천국으로 보내준다.
주민들이 다 죽고 여자 1, 2호만 남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타고 온 전기차를 타고 자율주행으로 설정한 후 할로 마을을 벗어난다..?
그럼 그렇지. 미치광이 체인 소드맨이 가야 할 천국에 자리가 없었던 것일까? 샷건을 정통으로 쳐맞고도 살아남은 것이다. 그는 자동차 유리를 맨손으로 부수고 여자 1호를 끄집어낸 후 여자 2호가 보는 앞에서 전기톱 넥슬라이스를 먹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자율주행 끄고 내리면 되는 걸 안된다고 말만 하는 여자 2호..
텍사스 전기톱 학살 2022 감상 후기
텍사스 전기톱 학살 2022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클래식 호러 영화였다. 오프닝하고 엔딩크레딧을 제외하면 1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킬링타임인데, 1시간에 정말 스토리를 알차게 꽉꽉 눌러 담은 느낌이었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만들어진 후속작이기 때문에 초반 설명이 지루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오히려 초반 설명 그까이꺼 대충 하고 학살이나 제대로 보여주자!라는 감독의 의도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버스🚐에서 벌어지는 쌍쌍바 라이브는 진짜 쩔었던 것 같다. 모두가 반갈죽이라니..!?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친구들의 복수를 위해 40년 가까이 푸줏간에서 곱창 손질만 해온 샐리를 고작 샷건 한발 쏘게 하고 반갈죽 나게 하는 건.. 조금 아니지 않나 싶다. 배우가 이미 너무 고령이 되어버려서 액션신에 무리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대역이라도 써서 샐리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표출시킨 후 죽게 해 줘도 괜찮았을 것 같다.
자율주행으로 탈출한 젊은 여배우도 있겠다... 체인소드맨도 살아남았겠다... 후속작 떡밥이겠지? 그때는 스페이스X로 탈출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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