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부터 두피의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초등학생때까지는 크게 이상이 없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였는지, 지루성 두피염 증상이 슬슬 나타나더라구요. 분명 머리를 깨끗하게 감았음에도 불구하고 두피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 때문에 같은 반 학생들에게 놀림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때는 남학생들의 머리가 전부 반삭발이었기 때문에 제 두피 각질은 더더욱 돋보였죠.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식단과 생활습관을 바꾸어보기도 했으며 부모님과 함께 피부과를 방문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한의학 치료도 봤아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샴푸를 바꾼게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지루성 두피염이 심한편입니다. 두피 전체에 각질도 벗겨지고 심하면 진물도 나옵니다. 그래서 샴푸를 고를 때 되도록이면 모발보다 두피가 시원해지는, 린스기 없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많은 제품을 사용해봤지만 그 중에서 현재 사용중인 TS샴푸와 그 전에 사용했던 샴푸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니조랄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에 난생 처음으로 피부과를 방문했었는데, 매번 병원을 바꿔봐도 처방전은 오직 니조랄 샴푸 하나였습니다. 그당시에는 비듬 관련 샴푸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기에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것만 믿고 사용했죠. 하지만 니조랄을 몇통을 사용해도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청량감도 없을 뿐더러 매일같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2~3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가 나아진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효과도 효과지만 가격도 더럽게 비쌌기에 그냥 다른 샴푸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간지러움도 남아있고, 빨갛게 올라온 두피가 가라앉지 않음
헤드엔숄더 쿨멘솔
두 번째로 사용하게 된 샴푸는 헤드엔숄더 쿨 멘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어머니가 마트에서 찾아오셨는데 그 당시에는 두피에 진짜 시원함이 전달되어 청량감이 매우 뛰어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용해보니 지루성 두피염에도 효과적이어서 각질이 일어나는 것도 슬슬 줄어들게 되어 중~대학생까지 쭉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하지만 군대를 전역한 이후 쿨멘솔 제품을 다시 구매하여 사용해보니 예전처럼 두피의 청량감은 있지만 샴푸 후 머리가 떡지는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그당시에도 이 문제는 나름 이슈화가 되었고 KT&G에 구매한 제품 영수증을 첨부하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었기에 저는 한번에 구매했었던 5통을 전액 환불받았습니다. KT&G측에서는 새로 나온 샴푸 라인에는 실리콘 관련 성분이 추가되었는데, 해당 성분으로 인해 떡이 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 평생 샴푸라고 생각했던 헤드앤숄더 쿨멘솔은 가격도 저렴하고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가성비 원탑 샴푸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아쉽게도 떡이지는 문제 때문에 더이상 사용하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원한 느낌은 좋지만, 새로 나온 제품부터, 정확히 말하면 2014년 이후 생산된 제품들을 사용하면 이상하게 떡이지고 비듬이 생김
아모스 녹차실감
헤드엔숄더 쿨멘솔 다음으로 사용하게 된 제품은 아모스 녹차실감이라는 샴푸입니다. 이 샴푸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미용실에서 제 두피 상태를 보고 추천해준 샴푸였는데요. 사실 미용실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은 다 자기들이 팔아먹으려고 하는 소리라 믿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제가 다녔던 미용실에서도 팔지도 않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미용사가 자신도 사용중이니 꼭 써보라고 추천을 하기에 귀가 팔랑거려서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사용해보니 정말 청량감도 뛰어나고 향도 좋았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에도 효과가 좋은 모양인지 두피에 붉은기도 많이 가라앉았고 비듬도 발생하지 않았기에 정말 만족하고 사용한 제품이었습니다.
한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바로 가격인데요. 현재는 500ml에 16,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모양인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00ml에 26,000원 1,000ml에 5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답니다. 저는 다른 제품을 또 찾기가 번거로워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죠. 아마 몇 십 만원 정도는 사용한 모양입니다.
비듬이 많이 사라졌고 빨갛게 올라온 두피도 어느 정도 가라앉음
TS비듬샴푸
다음으로 사용한 제품은 TS비듬샴푸입니다. 그 당시 이 제품은 홈쇼핑에서도 잘 팔리는 모양이었고 TV 광고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거르고 거르다가 사용하게 된 이유는 친구네 집에서 한번 사용을 해봤는데 두피 청량감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린스같은 느낌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용해본 그 순간 저는 난생 처음으로 "와! 머리 감았다"라고 느끼게 해준 샴푸였는데, 향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소주? 고무같은 알콜 냄새가 나서 딱히 향으로는 좋은 제품은 아니었지만 그 특유의 청량감 때문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패키지 상품으로 하나 구매했고 그 이후부터 제 인생샴푸가 되었습니다.
탈모 예방 샴푸라고 알려져 있는데, 탈모가 예방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지루성 두피염을 가지고 있거나 두피 각질이 심하게 벗겨지거나, 머리를 감아도 계속해서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문제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해결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리뷰에서는 오히려 이 샴푸가 또 별로라고 하네요?
다만 이 제품도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긴 하실겁니다. 하지만 몇 개월 전에 비하면 가격이 그나마 착해진 편이고(1,000ml에 2만원 대) 앞으로도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있기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듬X, 두피 빨갛게 올라오는 것X, 머드름이 많이 사라짐
번외
TS샴푸를 다 쓰고 나서 새로운 샴푸를 경험해보고자 쿠팡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펙트 로얄 프로폴리스 탈모 샴푸 제품을 구매했는데요. 탈모 증상 완효, 두피 케어 샴푸라는 기능 때문에 모험을 해봤던건데.. 이 제품을 한 2주 정도 사용하고 나니 두피가 다시 뒤집어졌습니다. 평생 큰 비듬(두피 각질) 한번 없었던 아내마저도 지금 머리가 간지럽고 비듬이 일어난다고 난리네요..
구매 전에 후기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인데 이 제품에는 후기가 한 2천개 가까이 달려있었고 전부 다 효과를 봤다고 해서 구매한건데.. 린스기가 너무 심해서 싫었고 무엇보다 청량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머리카락이 부들부들 해졌다는 느낌밖에 안들었습니다.(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느낌 중 하나..) 이 부분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결과 지루성 두피염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다.
계속해서 사용했다간 두피가 더 심해질 것 같아서 사용을 중단하고 TS샴푸를 재주문 했습니다. 이전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진 것 같아서 3,000ml정도 넉넉하게 주문했는데, 확실하게 이전보다는 저렴해진 것 같아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비듬 엄청 많이 생기고 두피 빨갛게 올라옴, 머드름 최고였음..
지루성 두피염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샴푸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데요. 인터넷의 후기를 보고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샴푸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TS샴푸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서 비듬용 샴푸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이니, 지루성 두피염 전용 샴푸를 찾고 계신다면 꼭 한번 사용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제품 리뷰는 언제나 정직하게, 내돈내산 제품만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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