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59양꼬치 송도점
-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과학로 28번길 8 더샵송도트리플타워 제이스트동 117호
송도엔 먹을만한 곳이 참 많아서 늘 새로운 곳을 찾아가지만, 5959양꼬치 송도점은 조금 다르다. 처음 찾아갔을땐 주변에 저렴하게 배를 채울만한 식당이 없어서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양꼬치를 선택했던 것이었는데, 이게 은근 맛이 깔끔하면서도 사이드 메뉴가 훌륭하더라...?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생각했던 매장 중 하나이다.
5959양꼬치 송도점은 트리플스트리트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근데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은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음.
메뉴판이다. 보통 양꼬치가게를 찾아오면 양꼬치만 먹거나 꿔바로우 정도를 추가해서 먹는편인데, 바로 옆 테이블에서 마라탕을 극찬하면서 먹길래 이번에는 양꼬치와 꿔바로우, 그리고 마라탕을 주문했다. 참고로 이날 양갈비살이 매진이라서 하는 수 없이 양목살을 선택했다. 처음 먹어보는 목살이지만 뭐 돼지 목살과는 크게 차이는 없겠지.
음식을 주문하면 나오는 볶은 땅콩, 무, 짜사이로 구성된 기본 반찬, 소스로는 고추와 마늘 베이스의 참소스와 쯔란, 그리고 카레가루가 나온다. 카레나 쯔란은 많이 봤지만 간장소스는 이곳이 첫경험이다.
그리고 참나물 무침이 나오는데 이게 진짜 개존맛탱이다. 요리를 잘하기로 소문난 엄마가 바로 옆에서 비닐장갑 끼고 고소하게 무쳐낸 것처럼 달달하면서도 상콤하니 참 맛이 좋았다. 3번 정도 리필했는데 아마도 무한으로 리필해주는 모양...? 참나물 무침만 있어도 밥 한그릇은 뚝딱 하겠더라.
주문한 양꼬치 목살이 나왔다. 1인 \14,000원이라는게 조금 빡새긴 했지만 불판에 올려보니 막상 양은 그리 작지 않게 느껴졌다. 너무 배가 고파서 일단 불판 위에 올리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꼬치를 컨트롤했다.
양꼬치를 구울 때의 핵심은 사이드와 센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양꼬치가 맛있게 익는다는 것이다.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늦거나 너무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양꼬치가 아닌 \14,000원짜리 걸레조각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 계속해서 확인해줘야 한다.
처음으로 즐겨본 양목살과 5959양꼬치 송도점에서 두번째로 경험하는 간장소스. 양목살은 확실히 양갈비살에 비해 지방이 두껍게 붙어있어서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 들었고 뭔가 더 고소한..? 그런 맛이 느껴졌다. 마냥 뻑뻑할줄로만 알았는데, 요게요게 은근히 맛이 좋아서 한번 더 추가했다는건 안비밀.
우리 테이블 옆자리에서 극찬을 하면서 먹던 마라탕도 타이밍 좋게 나왔다. 가격은 \13,000원으로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게 먹어보니 가성비가 은근 쩔더라. 우리 동네에서 1인분에 \12,000원 주고 자주 시켜먹는 마라탕집이 있는데, 거기보다 단돈 천원이 추가되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국물의 알싸함물론, 건더기의 양까지.. 비교가 미안할 정도로 5959양꼬치 송도점이 더 쩔었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마라탕 하나 시키면 2명이서 소주 각각 1병까지도 가능할 것 같았음;
그리고 마지막 필살기;; 단돈 \10,000원으로 만날 수 있는 꿔바로우 되시겠다.(물론 사이즈는 小) 나랑 여자친구는 어떤 양꼬치집을 가던 늘 꿔바로우를 시켜먹을 정도로 꿔바로우에 진심인 편인데, 여기는 여태 먹어본 꿔바로우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을만큼 맛이 좋았다.
걸쭉한 소스가 아니라 거의 물처럼 되어있는 소스임에도 불구하고.. 부먹인데도 불구하고...! 어쩜 이렇게 바삭함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비법을 물어보고 싶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 사진만 보면 침이 나온다.
매장이 그렇게 넓은편이 아닌데도,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와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밀려오던 5959양꼬치 송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갈 일이 있거나 송도 트리플스트리트를 찾게된다면 꼭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마도 후회는 하지 않을듯! 개인적으로 망원동보다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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