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쭈꾸미해물찜 부천본점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향로 233
- 지하주차장 있음
이번에 가족과 다녀온 곳은 신중동역 주변에 위치한 다온쭈꾸미해물찜이라는 곳이다. 오며가며 몇 번 보긴 했지만, 직접 들어가서 식사를 해보는건 이번이 처음. 원래 다온쭈꾸미해물찜 자리는 고기집이었다가 육해공이라는 샤브샤브 집으로 변경되었다가.. 다온해물찜으로 변경된 것인데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많은 손님을 끌지 못하는 이상 유지비 감당이 어려운 것인지 자주 바뀐다. 다온은 그나마 조금 오래가는 편인 듯?
외부에서 보기엔 살짝 어르신들이 자주 찾을만한 분위기 같아 보였는데, 내부는 전혀 달랐다. 널찍한 인테리어, 카페 같은 분위기, 전체적으로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는 매장은 음식을 주문하기도 전부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준다. 요즘 식당들의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이런 느낌이던데, 이런 분위기가 트렌드인 것일까?
다온쭈꾸미해물찜의 메뉴판. 엄마는 예전에 이곳에 친구들이랑 와본 적이 있다며 직화불맛 해물찜을 추천하던데, 개인적으로 나는 고기가 들어간 해물찜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인기메뉴라고 하는 직화해물 갈비찜을 선택했다. 가격은 3人기준 \70,000원으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리치 고는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라고 느껴졌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제일 먼저 이렇게 생긴 전이 하나 나온다. 메밀전이었던가? 아무튼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게 정말 잘 튀겨낸 전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기름지지도 않고 깔끔해서 에피타이저로 딱 알맞아 보였다.
그리고 함께 등장한 도토리묵사발과 열무김치, 그리고 샐러드. 묵사발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무난쓰한 반찬들이다. 엄마가 말하길, 예전에는 밥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밥용 채소들이 나왔다고 하던데 요즘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살짝 축소된 모양이었다.
도토리묵사발을 먹어봤는데, 맛이 아주 좋았었다. 국물이 일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냉면육수보다는 조금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소고기로 우려낸 육수라고.. 역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았다.(재료의 질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메밀전을 다 먹기도 전에 주문했던 메인 메뉴인 직화해물 갈비찜이 등장하셨다. 아구찜을 몇 번 먹어보긴 했지만, 여러가지 해물이 들어간 해물찜은 처음이라 양이 적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이 정말 푸짐했다.
일단 눈으로 보이는 큼직큼직한 해물은 꽃게, 한치, 새우, 가리비, 전복, 곤이, 쭈꾸미, 오만둥이 정도..? 보통 창렬 해물찜집을 가면 해물은 향이 날 정도만 살짝 올려주고 나머지는 콩나물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콩나물보다 해물이 더 많이 보일 정도로 정말 해물의 양이 어마어마하더라.
전복도 1~2개 정도 들어있겠거니 싶었는데, 5개 정도 들어있었다. 사실 전복의 맛을 잘 모르는 편이라 그냥 식감만 즐기는 편인데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어서 그런가.. 맛이 아주 좋았다.
해물을 집어먹다 보니 맨 아래에서 큼지막한 갈비뼈가 나왔다. 나는 LA갈비 같은 얄팍한 갈비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리얼 통갈비가 들어있어서 살짝 놀랬다. 커다란 뼈에 먹기 좋게 붙어있는 갈빗살은 해물찜의 직화 불향이 잘 스며들어서 매콤하면서도 고소했다.
부천 다온쭈꾸미해물찜에 셀프바가 존재하긴 하는데, 사실 집어먹을 것이라곤 몇 개 없어서 사실상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먹을게 너무 없긴 했음.
다온쭈꾸미해물찜엔 배달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준다. 불을 사용해야 하는 메인 메뉴들은 종업원분들이 고생해주시지만 자잘한 메뉴는 로봇이 가져다주는 모양. 뉴스나 신문, 유튜브에서 식당 내에 배달하는 로봇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잘 웃고 서비스도 좋던데.. 이런게 많아진다면 인간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질듯..ㄷㄷ;
부천 가족모임하기 좋은 곳, 신중동 맛집 다온주꾸미해물찜은 인테리어가 탈 해물찜급이라 사진이 이쁘게 찍힌다. 솔직히 분위기만 본다면 와인바라던지, 카페라고 해도 믿을듯? 특히 화장실 앞에 진열되어 있는 소주병과 와인병으로 꾸며진 길은 너무 감각적이라고 생각했음.
슬슬 해물찜도 다 먹었겠다. 배는 불렀지만, 불맛 가득한 양념에 밥을 볶으면 무슨 맛이 날지 궁금해서 볶음밥을 주문했다.
아쉽게도 아직 볶음밥을 만들어주는 로봇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인간 종업원분께서 고생을 해주셨다.
볶음밥의 비쥬얼은 이런 느낌. 근데 생각보다 볶음밥의 맛은 별로였다. 해물찜 양념이 맛있어서 그 맛이 고대로 밥알에 스며들겠지 싶었는데, 맛 자체는 그냥 양념의 맛보다는 콩나물의 맛이 더 강했다고나 해야 하나? 그냥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볶음밥의 맛이었음.. 개인적으로는 비추.
연인과, 가족과 모임하기 좋은 장소인 다온쭈꾸미해물찜 부천본점. 엄마가 추천해준 식당은 늘 실패한 적이 없기에 믿고 따라가 봤는데 역시 이번에도 엄마 말을 듣길 잘한 것 같다. 보통의 해물찜 집이라고 한다면 흰색 조명에 나무 식탁이 배치된.. 기사식당의 분위기가 가득한 그런 옛날 식당이 떠오를텐데, 여긴 달랐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을 공략한 인테리어인듯!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보는 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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