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30mm 1.4(삼식이)에서 만족을 하려고 했지만 요 며칠밖에 나가서 촬영을 해보니 뭔가 2%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발줌으로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살짝 줌을 당겨서 촬영을 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이참에 줌렌즈도 하나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각종 렌즈를 비교해본 결과 저에게는 4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 SONY 18-105
- SONY 18-135
- SONY 16-55
- TAMRON 17-70
처음에는 슈퍼줌과 손떨방 기능이 들어간 18105를 구매하려고 했었지만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18105보다는 조금 저렴한 18135를 구매해도 된다는 글을 발견.. 그래서 또 18135를 알아봤는데 뭔가 두 제품 모두 F값 때문에 일상+상세페이지+블로그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커뮤니티에 질문을 해보니 저를 만족시킬 렌즈로는 소니 16-55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하게 구매를 할 생각으로 쇼핑몰을 찾아보니 렌즈만 130만원ㄷㄷ; 미친척하고 구매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렌즈를 살 생각이라면 차라리 A6400을 팔고 풀프레임으로 넘어가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되어 조금 더 가성비가 좋은 렌즈를 찾아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16-55 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F값도 괜찮은 렌즈가 어디 없을까 하고 찾아보니 서드파티 라인의 탐론 17-70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면서 평가도 우수하고 F값이 무려 고정 2.8!
1655에 비해 가격도 무려 35만원정도 저렴하고 중고 가격도 16-55에 비해서는 상당히 착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괜찮은 제품이 올라오면 바로 판매되어서 좀처럼 좋은 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좋은 매물을 찾기 위해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당근 마켓을 뒤져보던 중 집 근처에서 2월에 구매한 탐론 1770을 80만에 판매하는 매물을 발견! 누가 집어가기 전에 재빨리 가져왔습니다.
일주일간 눈팅 끝에 발견한 탐론 1770입니다. 판매자분이 말씀하시길 신제품 구매 후 약 4회정도 유튜브 사용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유튜브가 성공적으로 성장을 하지 못하여 꿈을 접고 다시 본업에 정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중고나라에 올라오는 카메라나 렌즈들을 보면 대부분 유튜브를 하다가 잘 되지 않아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팅만 잘하면 정말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저에겐 시그마 30mm 1.4가 크다고 했었는데, 탐론 17-70과 비교를 해보니 시그마 어린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탐론 1770... 무지막지하게 크네요. 삼식이의 2배 정도 크기입니다.
A6400에 마운트를 하게 되면 대충 요런 모양이 나옵니다.
탐론 1770은 이너줌이 아닌 머리통이 튀어나오는 줌렌즈이기 때문에 줌을 최대로 땡기면 크기가 조금 더 커집니다.
무게도 어느정도 나가긴 하지만 오른손으로 바디를, 왼손으로 렌즈를 파지 한다면 나름 사진 전문가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저에게는 크기가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탐론 1770 최소~최대 줌
이제 막 카메라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든 줌렌즈가 무지막지하게 확대되는 줄 아실텐데요. 여러분들이 유튜브나 움짤을 통해 보셨던 몇 Km 떨어진 사물을 볼 수 있는 줌렌즈는 100~200만원을 가볍게 넘기는 대포급 줌렌즈이니 부디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풀프레임 렌즈중 소니 24-105mm F4 렌즈가 있습니다. 이 렌즈는 화각이 넓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24-105의 아쉬운 점은 조리개 값이 F4이기에 줌을 땡겨서 촬영하면 아웃포커싱이 깔끔하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탐론 1770은 25.5-105mm의 화각, 그리고 고정 F2.8의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서 줌을 땡겨도 아웃포커싱이 깔끔하게 들어가고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을 할 때 상당히 유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탐론 1770을 이용한 스냅샷
탐론 1770의 줌을 최대한 땡긴 후 집 앞에서 간단하게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최대줌인데도 불구하고 조리개 2.8 버프로 인해 아웃포커싱이 정말 깔끔하게 들어가고 주변부의 화질도 크게 저하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정도 아웃포커싱이면 시그마 30mm 1.4를 다시 팔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총평
- 고정 조리개 2.8
- 광각 망원 모두 커버 가능
- 최소 초점 거리
- 손떨림 방지 기능(손떨방)
탐론 1770의 화각은 환산 화각 35mm로 약 25.5-105mm이라 볼 수 있는데 이 정도 화각이면 사실상 광각과 망원 모두 커버가 가능한, 말 그대로 올인원 렌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F2.8 조리개로 심도 얕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소 초점 거리도 상당히 짧은데요. 최소 초점 거리가 45cm였던 시그마 삼식이에 비해 탐론 1770은 17mm에서는 최소 초점 거리가 무려 19cm, 70mm에서는 39cm이기에 피사체에 렌즈를 가까이 들이대도 초점을 정말 잘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바디 자체에 손떨방 기능이 없는 A6400과 같은 바디에 마운트 할 경우 영상 촬영에도 상당히 유리하기에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이 선택하실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줌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가지 렌즈를 구매하는 것이 귀찮고, 아웃포커싱과 줌이 되는 올인원 렌즈를 찾으신다면 탐론 17-70mm 렌즈를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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