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0을 중고로 판매하고 나서 새로운 바디를 구매하려고 하니 정말 머리가 뜨거울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M100을 구매했을 때에는 무지성으로 질렀기 때문에 큰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약 2년간 미러리스를 만지다보니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가급적이면 이 기능들이 모두 들어있음에도 가격이 저렴한 미러리스를 찾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당장 사용할 새로운 바디를 찾아야만 했기에 필요한 기능을 압축시켜보니 블로그에 업로드할 용도, 뷰파인더, 야간촬영, 가끔 촬영할 동영상이었습니다. 사진 90%에 영상 10%정도..?
M50
캐논M50 중고가 번들에 따라 50~70만원대에 형성
이 조건을 가지고 바디를 찾아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게 캐논의 M50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뷰파인더도 달려있고, 스크린이 돌아가는 스위블 액정,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M100 인터페이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게 좋았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딱 제가 원하는 그 자체였죠. 기능은 뭐.. 네이버에서 전문적인 분들이 이미 다 설명을 해주셨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할게여.
하지만 뭐랄까.. 제 마음 깊숙한 어디에선가 M100에서 M50으로 넘어가는건 병신짓이야! 그건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라고 호구야!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하더군요.. 안 그래도 중고 가격을 찾아보니 이 돈을 주고 M50을 살바엔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이번에는 확실히 좋은 바디를 찾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구요.
A6400
소니 A6400 중고가 번들에 따라 90~120만원대에 형성
그래서 보게된 제품이 소니 A6400입니다. 이 제품은 유튜브에서도 호평이 자자했고 M50과 더불어 유튜브용 카메라에 아주 적합하다고들 하네요. 하지만 저는 유튜브를 시작할게 아니기 때문에 그딴건 필요가 없었어요. 카린이인 저에게는 이 사진 화질과 가끔 찍을 영상의 품질만 높으면 그만이었거든요.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M50과 A6400을 비교할 때 캐논은 사진, 소니는 영상이라고 하시는데, 해외 유튜버의 비교 영상을 한 10개 정도 살펴보니 제 눈에는 M50보다는 A6400의 사진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나 라이트룸을 이용해 후보정을 하는 저에게는 A6400의 결과물이 후보정에 더 유리해 보였어요.
그 상태에서 위의 글까지 참고해보니 야간 촬영 결과물에는 A6400이 제가 원하는 바디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각종 카페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보니 A6400이 아니더라도 갓성비가 뛰어난 A6000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굳이? 2014년에 나온 모델을..? 전자제품은 무조건 최신 모델이 좋다는 주의라 A6000은 생각도 안하고 A6400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EOS RP..?
그돈이면 풀프레임감 ㅋㅋ EOS RP도 보셈
그러던 도중 한 커뮤니티에서 위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크롭 미러리스에 그 돈을 쓸바엔 차라리 그돈으로 저렴한 풀프레임인 EOS RP를 가는게 무적권 이득이라고..
그래서 이참에 그냥 풀프레임으로 전환할까? 싶은 마음에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EOS RP는 가격이 저렴한 풀프레임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게 단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알아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론
인터넷으로 백날 보는 것보다 직접 만져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집 근처에 있는 일렉트로마트로 달렸습니다. 거친 숨을 내쉬며 카메라 코너로 가서 M50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그다음 A6400을 만져봤는데... 여기서 딱 결론이 지어졌습니다. 유튜브건 나발이건 다 떠나서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든 면에서 A6400이 M50보다 좋더라구요. 다시 M50을 만지니 장난감 느낌이었음ㅋㅋ
초점이 잡히는 속도도 더 빠른 것 같고 기본 번들렌즈조차도 캐논의 15-45mm렌즈보다 소니의 16-50mm가 그냥 좋았습니다.(물론 서로 다른 렌즈임)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저에게는 A6400쪽이 더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이미 M100에서 겪었던 불편함을 굳이 돈주고 M50에서 겪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A6400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M50은 인터페이스가 스크린 터치로 조작이 되는데, A6400은 초점 잡는 것만 터치고 나머지는 전부 버튼 조작이라는 것 정도? 하지만 이건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저에겐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보면 M50리뷰글들은 대부분 캐논에서 지원받은 광고글들이 수두룩한데, A6400은 직접 사용한 후기글들이 더 많은 것으로 봐서.. 이번에는 그냥.. 뭔가 소니의 A6400을 선택해보고 싶었습니다.(M100을 그렇게 당함ㅋㅋ) 그래서 현재 저는 A6400을 미개봉 중고로 구매한 상태이며 제품이 도착하는 대로 리뷰글을 작성해보려고 해요. 그럼 이만...
인터넷을 보고 비교하다 보면 처음에는 50만 원짜리 바디를 보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300만 원짜리 풀프레임 바디에서 고민 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매장에 가서 만져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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