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원사
천안 가볼만한곳을 찾던 중 각원사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1975년에 창건한 태조산 자락의 천안 각원사는 천안 12경중 제6경이라고 하며 경주에 위치한 불국사 이래의 대사찰이라고도 합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는 대충 요정도인데, 나머지 부분은 제 눈으로 직접 보면서 경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차를 가지고 약 1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각원사 주차장까지 원큐로 이동할 수 있지만 사진에 있는 203개의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는 차량을 이용해서 올라가보기도 했고, 나중에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아래에 차를 주차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했어요.
천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장소였는데, 운이 좋게도 노을이 지는 시간대와 딱 맞아떨어져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각원사를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답니다.
맑은 물이 고여있고, 그 옆으로 물바가지가 있더라구요. 물이 정말 시원해 보여서 한 모금 하려고 보니.. 바닥에 동전이;; 이 물을 그냥 드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물은 마시는 물이 아닌 손을 씻는 물이라고 하니 부디 드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 계단은 칠성전과 불상으로 길을 안내합니다. 안그래도 많이 힘들었는데, 계단이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계단 끝에는 각원사 방문자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드는 커다란 불상이 있습니다. 태조산 청동 대좌불이라고 하는 이 불상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 최기원 교수가 제작하였다고 하며 높이가 15M, 무게가 60톤에 달한다고 해요. 저는 이 불상의 존재를 모르고 천안 각원사를 방문했던 거였기에 불상을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사진으로 보면 조금 작아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어마무시하답니다.
천안 각원사는 천안 아산역이나 고속터미널에서 차량으로 10~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데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방문한다고 해도 둘러보는 시간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가볍게 천안 볼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천안의 자연 속에 위치한 각원사. 그래서인지 사찰 주변 경관이 아름다웠고 한뜻하게 코로 들어오는 공기도 좋았습니다.
사찰에서 즐기는 노을은 처음입니다. 도시의 노을과는 다른 맛이 있네요. 거대한 불상과 함께 초가을의 공기와 노을을 담고 싶었는데, 각원사 불상쪽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많아서 노을빛이 예쁘게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사진이라도 남길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월 각원사는 겹벚꽃 맛집이라고 하네요. 그때도 한번 찾아와볼가 하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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