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얼떨결에 엘든링 1회차가 끝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 보스를 때려잡고 엔딩을 본 것이 아니라.. 그냥 말타고 돌아다니다가 나오는 보스들, NPC가 찍어주는 좌표만 따라가니깐 어느새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더라..
아무튼,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과 블러드본, 세키로를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유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엘든링!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왜 갓겜이라 불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분위기는 의외로 순한맛..?
내가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을 다크소울 → 세키로 → 블러드본 순서로 즐겼는데.. 아무래도 이것들이 전부 다크판타지 장르다보니깐.. 분위기들이 하나같이 정말 무섭더라. 손에 땀을 줄줄 흘리며 패드를 쥐고 있는 내가 지금 RPG를 하고 있는지, 공포게임을 하고 있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BGM이라던지 맵의 형태라던지.. 아무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엘든링은 조금 달랐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시간과 날씨가 보여주는 엘든링 필드의 분위기는 정말 멋졌다. 마치 위쳐3의 필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해야하나..? 그러고보니 정말 위쳐3의 맵 분위기와 닮았던 것 같다. 확장팩인 블러드 앤 와인처럼 화사한 느낌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으면 사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그냥 달리고만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처럼 세상 망한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게임 분위기가 무서워서 진입하지 못하는 유저들은 이 부분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고사양 원신이었음ㅋ
2. 오픈월드와 점프가 주는 자유도
엘든링은 오픈월드다. 그 말은 즉, 내가 꼴리는걸 하면 된다는 것이다. 저 멀리 그림 같은 성이 보이는가? 그럼 가면 된다. 충분히 갈 수 있다. 혹시 그냥 의미 없이 채워 넣은 배경은 아니냐고? 아니다. 나도 스킵하고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맵을 보니 갈 수 있는 장소더라..
근데 이게 참.. 오픈월드라는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도 된다. 나처럼 대가리가 빠가인 길치들은 길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도읍 로드윌이였나.. 여기 왔을 때 진짜 패드 놓고 싶었다.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은 보이는거만 저렇지.. 실제로는 갈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엘든링은 아니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뭘 해야할지 막막했다. 튜토리얼이 끝나고 지도를 열어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오픈월드인건 알았는데 맵이 이 정도로 넓은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마 이곳을 다 돌아보는 순간 엔딩인가..? 싶었는데 또 그건 아니더라. 나는 사진에 표시된 위치만 돌았는데도 엔딩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정보들이 모여 제대로 된 공략집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엔딩보는건 식은 죽 먹기일 듯?
그리고 세키로에서 볼 수 있었던 점프가 생겼다! 그동안 봤었던 병신같은 대쉬~~준비~~가짜 점프~!가 아니라 이번에는 진짜 점프다. 그리고 말을 타면 무려 2단 점프가 가능하다! 점프를 이용해서 도달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아졌긴 했지만.. 제작자들도 그런 위치에만 아이템을 숨겨놔서.. 어떻게 보면 더 힘들어진 부분도 있겠다.
3. 이것이 바로 보스 무기!
내가 엘든링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게 바로 무기다 무기! 다크소울 유저라면 공감하는 부분일텐데.. 힘들게 수도녀 프리데를 클리어하고 보스 소울로 무기를 연성하면 보스가 사용했던 이펙트는 온데간데없고 개쓰레기 잡기술만 나간다.
하지만 엘든링은 다르다. 보스의 추억(소울)을 이용하여 무기를 연성하고.. 그 무기로 전용기술을 사용하면 뽕이 최대로 차오른다... 아 이게 보스 무기지.. 이게 기술이지.. 개씹노답인 캐스팅 속도 때문에 실사용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컨셉플레이를 즐길 땐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보스 무기뿐만 아니라 주문 이펙트 퀄리티도 엄청 좋아져서 주술사로 육성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나는 NPC들을 전부 참수시켜서 그런지.. 스크롤을 건네줄 NPC가 안보여서 모든 스킬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필드에서 획득하는 주문들도 많더라.
4. 영체와 함께라면?
다른 유저와 함께 멀티플레이해도 되지만.. 솔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체'가 아주 효자다. 영체는 보스에게서 획득한 '뼛가루'를 가지고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수로 혼자서 상대하기 버거운 보스나 필드몹들을 상대할 때 아주 유용하다. 조금 아쉬운건.. 항상 소환하면 좋겠는데.. 보스급들을 상대할 때만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체 소환 조건은 왼쪽 하단에 보라색 묘비 모양이 나타나면 끝. 이걸 역이용하면 영체를 소환할 수 있는 장소에는 위험한 몬스터가 있는 것이니, 우회하거나 이탈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위험 감지 센서인듯?
5. 이거 보스임? 필드몬스터 퀄리티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보스처럼 보이는 거구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보스인 줄 알았다. 보스가 아니고서야 패턴이 이럴 수가 없으니깐.. 하지만 여긴 엘든링. 필드몬스터들도 얄짤없이 어렵다. 정말 어렵긴 하지만 말을 타고 짤짤이를 넣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
6. 성배던전과 닮은 미니던전
엘든링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비밀스러운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 이런 장소들은 미니던전으로 분류되는데, 대충 살펴보니깐 블러드본의 성배던전과 흡사하더라.
강화재료를 얻고.. 보스를 만나기 위해 레버장치를 조작하고.. 안개를 뚫고 보스를 만나는 모습이 빼박 성배던전이다.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보상이 좋아서 미니던전을 공략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숨겨진 던전들이 진짜 많은데 아마도 이 던전들을 발견해서 공략하는게 엘든링의 주요 컨텐츠가 아닐까 싶다.
총평
엘든링이라는 게임은 다크소울3의 웅장함과 세키로의 편의성, 그리고 블러드본의 컨텐츠를 정말 잘 섞어놓은 것 같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다양한 떡밥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떡밥들을 종합해서 보면 다크소울과 이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 CPU: Ryzen 2700x
- RAM: 32g
- GPU: GTX1080ti
- 해상도: 2560x1440
개인적으로 게임성 하나만 놓고 본다면 엘든링은 정말 깔게 하나도 없는 게임이지만.. 문제는 최적화다. 많은 유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짜 최적화가 엉망이긴 하더라. 나는 위의 사양으로 '높음'옵션을 사용했는데(자동 설정 옵션) 말을 타고 움직일 때나 지역을 이동할 때, 나무가 조금 많은 지역에서는 프레임이 뚝뚝 끊겼다. 근데 이거 말고는 정말 문제 되는 게 없다고 느꼈을 정도로 나름 쾌적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
엘린이인 내가 종합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엘든링은 진짜 갓겜이다. 맵이 넓어서 그런가 컨텐츠도 많고, 곳곳에 숨겨진 파밍요소 역시 많다.(너무 많아서 흠이지만..) 만약 소울류 장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공포감(?) 때문에 진입하지 못하는 유저가 있다면.. 그런 걱정 말고 바로 시작하자. 근데 난이도는 책임 못 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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