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놀이기구 못타는 사람이라 아이폰으로 사진만 찍고 놀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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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롯데월드는 심심할 때마다 갈 수 있는, 약간 부담 없는 햄버거가게 같은 느낌인데 이상하게도 에버랜드는 각을 잡고 다녀와야 할 것 같은 레스토랑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초등학생 이후로는 에버랜드에 와본 기억이 없습니다.참고로 저와 여자친구는 놀이기구의 스릴을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못탄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래서 가기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둘이 들어가면 입장료만 8만원인데 이 돈이면 차라리 다른 곳에 가서 노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근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했어요. 그렇게 창렬이라고 느꼈던 니지모리 스튜디오도 1인당 2만원을 받아먹는데, 에버랜드 오후권은 1인당 3만7천원 정도였기 때문이었..
단풍이 없어도 갬성 충만한 가을맛 인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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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나가면, 자연스럽게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들이 있다. 가을 맛. 나의 10월을 이렇게 표현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잠깐 얼굴만 비추고 바로 사라져 버리는 봄과 가을. 일이 바빠서 나가지 못할 땐 값비싼 카메라를 구매한 이유를 머릿속에 상기시킬 때나, 사진을 찍으러 나가고는 싶은데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을 때 나에게 있어서 인천대공원은 계절의 맛을 코스요리로 즐길 수 있는 맛집 중에 하나이다. 일요일 아침, 뭔가에 홀린듯이 가방에 카메라를 넣고 왼손에는 애플워치를, 다른 한 손에는 아이폰을 쥐고 거마산으로 향했다. 원래는 거마산을 넘어서 만의골 은행나무까지만 찍고 돌아오기로 했는데 인천대공원에서 두두두둥 들리는 음악소리. 주차장에 빼곡하게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