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카페거리
동해안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도시 강릉.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강릉 가볼만한곳 카페거리를 안 보고 가는 건 살짝 서운한 것 같아서 강릉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른다는 강릉 카페거리와 안목해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나는 커피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가볍게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것이긴 하지만..
강릉 카페거리쪽의 주차는 언제나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남항진과 안목을 이어주는 인도교. 솔바람다리 쪽에 주차를 해서 강릉항을 한번 쓱 훑어보고 강릉 카페거리가 위치한 안목해변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솔직히 강릉 카페거리만으로는 심심할 것 같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여기에 주차한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길이 약 200m에 달하는 강릉 솔바람다리는 위치적인 문제 때문인지,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보다는 조깅을 하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사진찍기는 강릉 카페거리보다는 솔바람다리가 더 좋은 것 같은데, 여기에 사람이 별로 없다니..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솔바람다리는 야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강릉 카페거리에서 커피를 가볍게 즐기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낸 후 솔바람다리에서 사진찍고 놀면 이보다 더 좋은 코스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강릉 카페거리 안목해변만 둘러보기엔 여러모로 심심한 부분이 많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다. 따라서 시간이 남는 사람들이라면 솔바람다리를 둘러보는 것을 강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참 많다.
카페거리로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강릉항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요트까지 돌아다니는 모양새를 보니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여기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헷갈릴 정도로 말이다.
여기서부터가 강릉 카페거리 안목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보통은 반대편에서 차를 타고 들어오겠지만, 나는 솔바람다리쪽에 주차를 했기에 역주행으로 들어왔다. 맨 처음 강릉 안목해변을 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차도 없는 뚜벅이 시절이라 강릉을 오려면 일정을 꽉꽉 채워서 오늘은 어디, 내일은 어디 계획을 짜놓고 그 계획대로 움직였던 것 같은데 차가 생기고나니 강릉이 이리도 가까울 줄이야! 지금은 그냥 심심하면 가는 곳이 강릉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강릉 카페거리의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대형카페가 많이 없던 시절에는 강릉에 이런 곳이?라며 감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각 도시를 대표하는 대형카페가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커피사랑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커피보다는 인테리어일지도) 강릉 카페거리 안목해변을 막상 가보면 "음~ 그렇구나" 딱 요정도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일단 나는 그랬으니깐.
디저트카페들도 몇곳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카페는 책과 커피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카페는 못 봤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카페를 찾아봤는데, 스타벅스는 역시 스타벅스다. 사람들도 많고 인테리어도 무난무난하고. 가격만 비싸게 받는 개인카페가 많을 바엔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늘어나는게 더 좋을지도.
강릉 카페거리 안목해변의 야경. 예전에는 강릉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스팟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카페투어만도 못한 스팟이 되어버린 것 같다.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즐기기 위한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장소이지만 이곳만을 투어하기 위해 몇시간을 달려오는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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