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N 스토어에서 4월에 무료로 배포했었던 데이즈곤을 약 3주간 플레이한 끝에!! 드디어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했습니다. 초반에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하루에 1시간 정도만 플레이했었지만 스토리가 중반에 다다르면서 급격하게 재미있어지고.. 나중에는 주말 내내 데이즈곤만 플레이했던 것 같네요.
많은 좀비게임을 플레이했었지만 레포데의 긴박함을 넘어서는 작품이 없어서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데이즈곤을 플레이하고 나서부터는 레포데도 이제 놓아줄 때가 됐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데이즈곤 엔딩까지 보고 난 소감과 플레이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스토리
어느 날 갑자기 도시에 좀비바이러스가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공(디컨)과 그의 아내(사라).. 그리고 디컨의 친구 부저가 도시에서 탈출하기 위해 헬기를 발견하지만 헬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서 헬기에 탈 수 있는 인원은 최대 2명뿐이었습니다.
디컨은 부상을 당한 아내, 사라를 먼저 태우고 그다음 자신이 헬기에 올라탈 줄 알았으나 함께 부상을 입은 부저를 헬기에 태우려고 합니다. 부저는 어떻게든 이게 뭔 개소리인가 싶어서 디컨에게 자리를 양보하지만.. 디컨은 혼자 남게 될 부저가 걱정되어 사라만 구조 헬기에 탑승시키고 둘은 지상에 남게 됩니다.
그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디컨과 부저는 다행히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반드시 살아있을 것이라 믿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데이즈곤의 흥미 요소
스토리만 놓고 따진다면 상당히 심플한, 그저 그런 좀비 게임이지만 게임 속으로 파고들면 이 게임이 왜 갓게임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호드
데이즈곤에서 좀비 떼를 호드라고 부르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호드가 없었다면 데이즈곤이 과연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을까 싶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이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나무 열매와 버섯을 파밍하다가 호드를 처음 만났을 때! 그 긴장감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답니다.(특히 브금🎶..)
그래서 초중반에는 어떻게든 호드를 피해 다니면서 오로지 생존만 생각했지만, 중후반쯤 접어드니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추게 되고 호드만 잡으로 찾아다니게 되더라구요. 확실히 호드 사냥이 제일 꿀잼인 듯?
스킬
데이즈곤에는 스킬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이 스킬 때문에 뭐랄까.. 약간의 RPG? 요소가 가미된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초반에는 별생각 없이 스킬을 찍었지만 호드 사냥을 준비하게 되니 스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멋진 그래픽
데이즈곤의 그래픽은 정말 훌륭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곳까지 신경을 썼다고?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정말 자그마한 곳까지 신경을 쓴 것 같더라구요. 일반 필드도 필드지만 특히.. 터널..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을 해놔서 지나가기가 무서웠답니다.
반면에 밤이 되면 황홀감이 느껴질 정도로 밤하늘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보통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는 모든 배경이 흐리멍텅하게 안개가 껴있거나 천둥번개가 휘몰아치는 배경이 대부분인데, 데이즈곤은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하늘도 멋졌고 별들이 흩뿌려져 있는 밤하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했습니다.
발암 요소
이제부터는 데이즈곤의 발암 요소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저는 편의성 부분에서 정말 많은 불편함을 느꼈고, 패드를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주행
데이즈곤에서 이동수단이라곤 오토바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맵이 어느 정도 열리게 되면 빠른 이동으로 움직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오토바이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오토바이의 조작감에 있습니다. GTA를 정말 오래 즐겼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에서 운전을 어려워해본 적이 없었는데.. 데이즈곤의 오토바이는 제가 경험했던 조작감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무겁다고 해야 하나.. 미끄럽다고 해야 하나..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작감이 개떡 같아서 주행중에 캐릭터가 사망한 적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오토바이를 강화한다고 해서 개선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적응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오토바이 연료&수리
주행도 주행이지만 편의성을 최악으로 만드는 부분이 바로 오토바이의 연료와 수리였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연료통도 작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이면 기름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나무에 몇 번 박으면 내구도가 떨어져서 고철로 수리까지 해주어야 합니다. 후반부에 오토바이를 강화해서 조금 더 단단하고 연료도 많이 넣을 수 있게 되지만 그래도 그전까지는 그냥 개노답..
고철은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근접무기를 수리하기 위한 필수 재료라서 초반에 막 사용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정말 최악의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개발진 나름대로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이렇게 만든 것 같은데 진짜 플레이어를 개빡치게 만드는 시스템 중 하나인 듯..
소음기
데이즈곤에서 소음기는 영구 아이템이 아닌 소비 아이템으로 취급됩니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멀쩡한 소음기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소음기를 소모품으로 취급한 것은 조금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모성.. 그래 OK.. 세계관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소음기의 내구성은 노답 그 자체였습니다. 연발로 2탄창 정도 사용하면 소음기가 자동으로 제거되는데, 적들을 몰래 제거해야 하는 암살 플레이를 할 때 소음기가 갑자기 사라져서 적들에게 발각되어 벌집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뜬금없는 서브퀘스트
데이즈곤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메인 퀘스트는 최고였지만 서브퀘스트는 정말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가장 기억나는 메인퀘스트 중 하나는 좀비들 속에서 갇혀있던 소녀를 구해서 캠프에 던져줬더니 캠프에서 노동시킨다고 탈출하고.. 일 안 시키는 캠프로 다시 이사시켜주니 이번에는 가출을 하는... 스스로가 죽고 싶어서 저렇게 행동하는데 이걸 또 구한답시고 움직이는 주인공도 조금 노답처럼 느껴지긴 했습니다.
아무리 발암이라고 하더라도 퀘스트니까 구출하긴 했는데.. 갑자기 엔딩까지 존재 자체가 증발ㅋㅋㅋ 뭐지? 싶어서 인터넷에 스토리 내용까지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또 뜬금없이 엔딩 후 갑자기 등장ㅋㅋ.. 다시 마을로 넣어준다고 하니 그건 또 싫다고 사춘기 빙의.. 하... 제가 디컨이었으면 바로 톱 달린 야구빠따로 마빡 내리찍었습니다.(딱 찍기 좋게 마빡에 자국까지 있네요👍)
간잽이(리처)
후반 가면 리처라는 새로운 좀비가 하나 추가되는데 리얼 간잽이 그 자체.. 오토바이 수리하고 있으면 뒤에서 툭 치고 도망가서 숨는데 진짜 빡치더라구요. 뎀지도 쌔고 이속도 빨라서 잡기도 힘듭니다. 얘를 잡으려면 집중력을 소모해야 하는데, 매번 나타날 때마다 숨바꼭질하는 상황이.. 진짜 짜증이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발암 요소라 생각..
그래도 갓겜
여러가지 발암요소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데이즈곤은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상황마다 재생되는 BGM과 영상미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저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게되더라구요. 플레이타임도 짧지 않고(저는 돌아다니느라 50시간 정도 걸림), 스토어에서 할인도 자주 하니까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플레이해보시길 바래요.
'@ G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GTA5 온라인 돈벌기 1시간이면 끝내는 카요 페리코 습격 1인 공략 (0) | 2021.07.17 |
---|---|
GTA5 핵쟁이들 피해서 솔로 공개 세션 임무 플레이 방법 (0) | 2021.07.11 |
원신 너덜너덜섬 기둥 발판 퍼즐 기믹 공략 (0) | 2021.06.12 |
원신 금사과 제도 히든 퀘스트 안개와 바람의 여행 벽화 위치 (0) | 2021.06.12 |
GTA5 MVGA 실사패치 다운로드 및 설치 방법 (0) | 2021.05.09 |
원신 주말에 방문하는 여행하는 주전자 정령 위치(친구 모집중) (0) | 2021.05.03 |
원신 v1.51 업데이트 PS4 프레임 최적화 소식 (0) | 2021.05.01 |
원신 속세의 주전자(하우징) 나무 위치&파밍 루트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