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율봄식물원 수국축제 다녀왔는데 입장료 만원은 솔직히 오바임

며칠째 계속 비가 내렸는데, 토요일인 오늘은 날은 흐리긴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딜 가면 좋을까.. 한참을 네이버에 검색하고 있었는데, 경기도 광주에 있는 율봄식물원의 수국이 6월에 절정이라고 카길래 바로 시동 걸고 네비 찍고 다녀와봤다.


입장료가 무려 만원;; 가장 볼만한게 많은 서울식물원 입장료가 5천원인데.. 여긴 무려 만.원ㅋㅋ 솔직히 웃음만 나왔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오면서 바닥에 뿌린 기름이 아까워서 일단 구경은 해보기로 했음. 아 참고로 평일은 5천원이라고 하는데.. 보통 이런곳은 주말에 많이 찾아오시지 않나..? 무튼 주말에는 율봄식물원 입장료 2배이니 참고하시길.



수국 개화시기가 늦어졌다고는 들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땐 막 피어나는 품종도 있었지만, 거의 끝물인 품종들도 많았다. 대부분 불에 타들어간것마냥 수국들이 시들어있었는데, 올해 태양빛이 너무 강렬해서 타버린 모양임ㅋㅋ






율봄식물원 입구쪽에 수국이 가득했고, 마침 또 수국축제도 있었다고 카더니만, 안으로 조금 들어가니깐 수국은 싹 다 사라지고, 난해한 비닐하우스 안에 이름 모를 꽃들만 한가득이었다. 예뻐서 사진을 찍는다기 보다는, 그냥 이 돈 내고 들어왔는데 지나치기가 아까워서 찍은 사진들이 한가득이었나봄ㅋㅋ 내 블로그에 수목원 후기들이 한가득이었지만, 이런 수목원은 난생처음임.



빛은 없지만, 날씨가 너무 습하고 갈증이 나서 율봄식물원 내부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 보기로 했음! 마침 계절 한정 메뉴인 바질 토마토 에이드..? 머리털나고 처음 보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해 봤는데.. 우와..!!! 진짜 토나오는 맛이었음. 설탕에 절인 바질이랑 토마토를 사이다에 섞어준 맛인데, 바질크림파스타 소스를 달달하게 만들어서 빨대로 빨아먹는 맛이었음. 식물원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음료까지 이래버리니깐 바닥에 돈을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 쭈압쭈압하면서 코스따라 이동하는데.. 비석 등장 ㄷㄷ;; 아무리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구역을 별도로 나눠놓던가 하는게 좋았을텐데.. 식물원 내부에 다량의 비석은 뭔가 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만 이렇게 꼬여있는건가 싶었는데 지나가는 어르신들도 이게 뭐냐고 다들 한소리씩 하고 가셨음.






이다음 코스부터는 온통 초록색뿐이었음. 화려한 꽃들이라도 조금씩 있었다면 만원이 아깝지 않았을텐데, 입구에만 꽃을 싹 다 모아두고 중간부터는 비석이랑 잡초들밖에 안보여서 내가 지금 돈 내고 유로식물원을 들어온건지.. 그게 아니면 등산을 하러 온건지 헷갈렸음.







출구쪽으로 이동하니 울봄수목원의 마지막 똥꼬쇼..아니, 마지막 필살기 수국축제가 진행중이었다..? 라고 하기에는 뭔가 조금 어설픈... 그냥 수국이 화분에 피어있는게 전부였다. 하하하! 그래도 여기는 입구랑은 다르게 수국이 싱싱하게 많이 피어있었고 개화상태도 매우 훌륭했다.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었음.




다리 컬러가 토리이 색상이랑 상당히 비슷해서 뭔가 일본스러운 느낌도 났음. 원래 이런 색상의 다리인건가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깐 라카로 막 칠해놔서 주변 식물도 주황빛으로 물들어있었다는..ㅠㅠ 식물들아 인간이 미안해!!

여기 좀 웃긴게 ㅋㅋ 사람들 지갑을 열만한 컨텐츠들을 다 만들어두긴 했음ㅋㅋ 진짜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다고 느낄만한 공간에다가 애들이 즐길 수 있는 레일썰매장이라던지..



염소랑 토끼가 있는 미니 동물원과, 내 배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내 돈으로 동물들의 배를 채워줄 수 있는 먹이 체험장도 확실하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이런 곳에서 지출을 하지 않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동반했다면.. 크흠..

막 이런 공터에서 애들이 놀고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ㅎㅎ...


아무튼 오늘은 시간 버리고 돈 버리고 다녀온 6월꽃구경 율봄식물원 후기를 남겨봤는데, 총평을 하자면 서울식물원>>넘어설 수 없는 차원의 벽>>율봄수목원 정도의 느낌이었음. 강원도쪽만 봐도 여기보다 더 규모가 크고 볼거리들이 많은 수목원들도 주말에 몇천원 받는데, 여긴 만원ㅋㅋ 일단 가격부터가 심각하게 에러라고 봄.
그럼 그 돈을 지불한 가치가 있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절대No! 볼게 너무 없었음. 사실 여길 와이프가 오자고 했던건데, 와이프 돌아가는 내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고 입꾹닫하고 있었음. 그 정도로 재미가 없었음. 방문자들이 율봄식물원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들려면 입장료를 만원 받으면서 음료라도 무료제공을 하거나 그것도 싫으면 음료를 저렴하게 할인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함.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는데, 다신 오고 싶지 않은 식물원 남바완이 바로 율봄식물원임. 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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