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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근처 카페 만의골 노란우체통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

마로에니 2024. 9. 29. 21:46

노란우체통

네.. 그렇습니다. 장수동의 명소 만의골 은행나무를 또 다녀왔어요. 예전에는 1년에 한 번 볼까말까였는데, 나이를 먹으니 심심하면 차를 끌고 오거나 거마산을 넘어서 은행나무를 감상하는게 이제는 하나의 일상이 되었네요.

이번에 다녀온 카페는 만의골 노란우체통이라는 카페입니다. 이 주변을 구석구석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메인 도로만 다녔었나봐요. 구석구석 처음 보는 카페라던지 식당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

 

인천대공원 주변 대형 베이커리 정원 카페 앨리스가든

앨리스가든 인천 남동구 장수동 59-12 여기 보려고 먼곳에서 찾아오는건 매우 비추 오늘 다녀온 카페. 인천대공원 근처, 나이 잔뜩 먹은 은행나무가 자리 잡은 장수동 만의골에 위치한 신상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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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인천대공원 주변 카페로 앨리스가든을 소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실망을 했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실내를 예쁘게 꾸며놓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커피맛이 그렇게 특별했던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특색 없는 대형카페라는 사실에 상당히 실망을 했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노란우체통은 적어도 여기보다는 훨씬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생각외로 주차장이 넓었습니다. 30~40대정도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근데 주차공간이 조금 빽빽해서 초보운전자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주차장은 있지만 너무 좁아터졌다는거! 꼭 염두하시길 바래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마치 돈이 많은 외할머니네 놀러온 느낌이랄까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기와랑 물레방아까지.. 거기에 푸르른 잔디밭까지! 카페 건물 자체는 상당히 소박한 느낌이지만 드넓은 정원 때문인지 규모가 상당하게 느껴졌어요.

만의골 노란우체통의 정원입니다. 온도도 높고 햇빛도 제법 쨍쨍했지만 가을의 문턱이라 그런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어요. 이 정도 날씨라면 시원한 에어컨도 좋지만 숲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실내 자리는 꽉꽉 차있었어요. 밖에서 봤을 때 실내 공간이 좁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직접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실내는 더 좁더라구요. 거기다가 주문 대기줄까지 있으니깐 시장이 따로 없더라구요.

카페를 좋아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산을 넘어오시거나 모임을 하시는 어르신들, 그리고 인천대공원 근처 카페를 찾다가 넘어오신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소음이 상당합니다. 노란우체통은 조용한 분위기와 거리가 멀어 보였어요. 특히 어르신들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면서 대화하는건.. 어후..

노란우체통 메뉴판입니다. 5천원 언더로 판매 중인 음료는 없습니다. 규모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베이커리까지 판매하는 것 치고는 음료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커피랑 빵 몇 개만 주워와도 4~5만원은 거뜬하게 넘겠더라구요;;

노란우체통은 베이커리카페입니다. 빵도 만들고 커피도 만들어요. 조각케이크 같은 것도 판매하지만 케이크보다는 진열장에 있는 빵들이 훨씬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온 거라서 따로 빵주문은 하지 않았어요. 다음에 다시 찾아온다면 블루베리 쌀쉬폰은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노란우체통의 상징. 1개월, 3개월, 6개월 후에 받을 수 있는 느린우체통입니다. 이곳에 편지를 작성하고 원하는 발송일을 선택해서 넣으면 본인이나 타인이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평균적으로 3개월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지 3개월 우체통이 제일 크기가 컸습니다. 옛날에는 이런게 참 감성적이었는데, 요즘에는 좀 틀감성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아요. 30분동안 테이블 옆에서 누가 여기에 넣을까? 넣을때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구요.

실내구경이 끝났으니 노란우체통 건물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뒤쪽에는 작은 정원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소소하게 테이블이라던지 정자같은게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니 제2의 노란우체통이!? 마치 영화에 나올법한 도박장 비쥬얼의 비닐하우스가 있었습니다. 이 안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음료를 주문하는 메인 건물보다는 요쪽의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맞으면서 에어컨의 바람까지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게 참 묘하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노란우체통 야외정원을 한바퀴 쓱 둘러봤습니다. 아무리 바람이 선선하다고 하더라도 뙤약볕은 조금 힘들더군요. 구렛나루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느낌이 들어서 서둘러 후다닥 사진만 남겼습니다.

여긴 제3의 노란우체통 건물인가 보네요. 테이블이 2~3개정도 있던것 같은데 요쪽은 분위기가 조용하면서도 차분했습니다. 별 감성은 없구요.

짙은 가을의 냄새가 납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알록달록한 색채와 향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소중한 순간들을 즐길 수 있는 인천대공원 근처 카페 만의골 노란우체통 후기였습니다. 날씨가 더 쌀쌀해지기 전에 더 다양한 색채들을 카메라에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을의 사진은 특별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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