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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그렇게 이쁘다고 하길래 나도 가봤다

마로에니 2024. 8. 13. 21:08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유후~ 드디어 다녀왔다. 폭염이라길래 외부활동은 불가능! 인터넷으로 경기도 가볼만한곳 수원을 검색해 보니 역시나 신상백화점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이 최상단에 우르르르르.. 취미로 사진을 찍으시는 주변 진사님들은 오픈하자마자 다녀오셨던 이 장소를 뒤늦게야 방문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라는 지인의 말을 무시하고 당당하게 차를 끌고 갔더니만.. 수원 스타필드 앞에서 빙빙 돌고 유턴하고 골목골목 쑤시고 다니면서 1시간을 뻘짓하다가 겨우겨우 스타필드 주차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다시 여길 찾아가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무~조~건 지하철을 타고 올듯.

신상버프 + 스타필드 특유의 인테리어가 합쳐지니깐 그냥 여기가 천국이었음. 평소, 부천 스타필드에서 장을 많이 보기에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싶었는데!! 무슨 차량 전시장까지 실내에 있다냐;; 볼보, 르노 등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제일 눈에 들어왔던건 르노의 야심찬 작품. 그랑 콜레오스였다. 조수석까지 일자로 쫙 뻗어있는 디스플레이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아무리 돌아다녀봐도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이 안보였다. 다른사람들 글을 보니깐 위치상 1층쯤 있는 것으로 보여서 1층만 2바퀴 돌았던 것 같다. 빙빙 돌다가 갈증이 나서 수상한 언니였던가 언니네 식탁이었던가.. 아무튼 언니가 들어가는 카페(?)에서 수박주스를 주문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시그니쳐 메뉴가 수박주스였던것. 더군다나 이날 우리가 먹었던 수박주스는 마지막 남은 수박이었어가지고 그 맛은 더 뜻깊었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별마당도서관.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3층에 있다는 정보를 얻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갔더니 볼펜똥을 떠오르게 하는 모나미 매장이 보였다. 이젠 또 이런게 갬성브랜드가 되어버렸구나. 요즘 트렌드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대망의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도착! 크흠~ 사진으로는 솔직하게 말하면 살짝 실망했다. 남들 사진으로 봤을땐 겁나 커보였는데, 막상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의외로(내가 상상했던건 여기서 2배쯤 더 컸음..)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오픈했을때 여길 보기 위해 수많은 진사들이 모였다는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이것이 바로 SNS의 힘인가보다.

별마당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장들이 입점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건 LP판 카페인 바이닐이라는 곳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LP감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어떤 자리에 앉던지 시선이 전부 별마당도서관으로 모이기에 딱히 명당이라는 것이 없다는게 장점같았다.

내 기억으로 3층부터 7층까지 별마당도서관 뷰가 가능했던 것 같다. 근데 역시나 6층에서 보는 뷰가 사진으로 보기에 제일 안정적인 구도가 잡히는 것 같았다. 7층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하늘에 대롱대롱 달려있는게 행성모양의 대형 모빌인줄 알았으나.. 슈팅스타맛이 날 것 같은 사탕(?)모양의 구조물이었다.

사진을 찍었던 곳 반대편으로 넘어오면 대충 이런 느낌이다. 책을 읽으러 왔다기 보다는 나처럼 별마당도서관을 다녀왔어요!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한 사람들이 절반이었던듯. 근데 스팟이 참 예쁘긴 하다.

6층에서는 7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오는데, 이런 공간 자체도 참 보기 좋게 만들어둔 것 같다.

8층 옥상정원에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폭염에 옥상에서 반려동물과 뛰어논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한번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것이 가능한 쇼핑공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스타필드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참 자유로운 공간인것 같다.(8층인지 7층인지 사실 잘 모름)

스타필드 특유의 곡선형 디자인이 자칫하면 심심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을 감각적이며 활동적인 공간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준다. 어렸을때 이런 공간이 있었다면 애들 학교 끝나자마자 이리로 모였을지도 모르겠다.

8층을 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가샤폰이라는 매장. 여기를 딱 보는 순간 아 지금 여기가 일본이구나 싶었다. 진짜 분위기가 딱 그랬으니깐. 가샤폰은 반다이의 캡슐 토이 브랜드라고 하는데 어디까지를 캡슐로 허용하는건지 의문이 들었을만큼 커다란 장난감들도 있었다.

취미사진가 입장에서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은 100점 만점중에 100점을 주고싶은 스팟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규모 자체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렇게 크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쇼핑몰 건물 내부라는걸 생각한다면 어마무시한 수준이라고 본다. 경기도 가볼만한곳을 찾는 이들에게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은 폭염시기에 알레스카 그 자체.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애들이 즐길거리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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