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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 사진편집에 효과적인 보정머신 맥북에어M2 사용 후기

마로에니 2024. 6. 30. 11:57

맥북에어 1년 사용 후기

맥북에어 M2를 구매한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내가 맥북에어를 구매한 이유는 오로지 사진 보정 하나 때문이었다. AI디노이즈. iso가 높아서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게 촬영된 사진을 라이트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이 기능이 내 데스크탑에서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데스크탑 PC를 알아봤다. 이미 나는 윈도우에 뇌가 절여져 있기 때문에 맥OS를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적극 참고했는데.. 이야 이게 유튜브 홍보가 정말 장난아니더라. 작업용=맥북이라는게 거의 고정관념이 되어버려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맥북을 찬양하더라..

그래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맥북에어M2 정도면 내 워크스페이스에 딱 알맞을 것 같아서 큰맘먹고 구매했다. 램은 꼭 16GB를 사야 그나마 쓸만하다는 말을 듣고 업글까지 해서 말이다.

진성 앱등이는 아니다. 그냥 적당히 필요한 제품들로만 저렴하게 구해서 쓰는 스타일인데 이걸 앱등이라고 표현하면 조금 서러울지도 모르겠다. 애플과 가성비라는 단어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매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모델들의 시장가치가 떨어지는데 그때 줍줍한다면 나름 가성비(?)가 된다.

사진보정에 있어서 맥북에어M2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정말 궁금했다. 내 데스크탑은 배틀그라운드가 한창 인기일때 조립한 PC여가지고 사양이 나쁜편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라이트룸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PC가 버벅이는데 나는 이게 상당히 거슬렸고 불편했다. 그렇기에 작업용 노트북으로 찬양받는 맥북에어M2 모델은 어느 정도의 속도를 보여줄지가 너무 궁금했다.

좋다. 빠르다. 사진을 넘기는것도 빠르고 보정을 먹이는 것도 빠르고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빠릿빠릿하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라이트룸이 이렇게 가벼운 프로그램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깐.

내 작업 방식은 사진을 불러오고 기본 베이스 프리셋을 한번 먹여준 다음에 마스킹을 사용하고 노이즈가 심한 사진들은 AI디노이즈로 밀어주는게 전부다. 프로 사진가도 아닐뿐더러 대형인화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딱 하나 단점을 고르라면 빠릿빠릿할 줄 알았던 AI디노이즈였는데.. 솔직히 이 기능만큼은 기대 이하였다. 47MP인 라이카Q2 사진에 디노이즈를 먹이는데 사진 한장당 1분.. 정말 미칠 노릇이다. 근데 이건 뭐 내 능지가 박살났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 남탓도 할 수 없다. AI디노이즈는 그래픽카드가 좋으면 좋을수록 빠르게 돌아가는데, 맥북에어M2의 그래픽카드는..어.. 음..

이 부분 빼고는 모든게 완벽하다. 램이 16GB라서 그런지 사진보정하면서 창을 여러개 켜도 쾌적했고 라이트룸 내보내기 하는 속도도 데스크탑보다는 빠른 느낌이다.

트랙패드는 그야말로 신세계.. 왜 사람들이 트랙패드만 따로 사는 알 것 같았다. 컴퓨터엔 무조건 마우스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나였지만 트랙패드에 적응해버리고 나서는 알게된 사실. 손가락은 최고의 마우스다.

근데 fn, control, option, command 이 키들은 아무리 사용해도 적응이 안댐. 기본적으로 윈도우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하는 단축키인건 알겠는데.. 복잡해도 너무나 복잡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복붙정도만 암기하고 사용중인데, 이게 윈도우랑 맥을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하다 보니까 쉽게 적응되지가 않는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도 있지만 패드에서는 라이트룸 클래식 앱이 없고 모바일 버전만 있다. 모바일버전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지만 이상하게 기능들이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M칩이 아니라서 그런지 속도도 느리고 발열도 상당. 거기다가 라이트룸을 돌릴 때 배터리 소모 속도는 그냥 미쳐버렸다. 그에비해 맥북에어M2는..? 배터리도 짱짱하고 속도 역시 빠르다. 

맥북이 비싼 이유는 기능? 속도? 아니다. 내가 봤을 땐 100% 디스플레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하도 빨아대길래 맥북에어 디스플레이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싶었는데,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디스플레이는 개미침. 윈도우북도 많이 보긴 봤었는데 선명도 자체가 넘사벽이다. 엄청 깔끔하게 보이고 화사하게 보이고.. 이건 설명으로 불가능한 영역인 것 같다. 사진을 보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색감인데 색감 하나만 놓고 본다면 맥북에어는 깔게 없다고 생각한다.

애플의 생태계는 정말 놀랍다. 처음엔 나도 그냥 폰이랑 워치정도면 만족하겠지 싶었는데 그놈의 자잘자잘한 연동성이 뭐라고 지금은 패드에 맥북에 에어팟까지. 딱히 필요 없는 기능이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매하다 보니 이렇게 돼버렸다.

맥북은 정말 필요할까?

라는 질문에 뻔한 답을 하자면, 개발이라던지 작업환경이라던지.. 정말로 필요에 의해 구매를 하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건 맞다. 다만 나처럼 "이걸 사게 되면 이것도 하겠지? 아마 저것도 하게 될 거야"라며 필요에 의한 구매가 아닌 구매에 의한 필요성을 찾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돈지랄이라고 생각한다.(아마도 이건 모든 제품에 해당되는 내용이겠지)

확실한건 사진보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냥 최고, 베스트다.

유튜브 머신으로는 더더욱.

 

Apple 2022 맥북 에어 13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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