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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무난하게 둘러보기 좋은 대릉원 천마총 무료 입장 후기

마로에니 2024. 6. 1. 12:34

대릉원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황산벌'이라는 영화를 봤었다. 이 영화는 중학생 시절, 특별활동(그당시에는 CA였었지 아마?)으로 극장에서 처음 봤던 작품이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게 되어 그때의 감정을 되새기며 집중해서 감상했다. 영화는 신라와 백제가 황산벌에서 전투를 벌이는 내용인데, 어릴 때는 웃으며 봤지만, 지금 다시 보니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꽤 깊은 의미를 담고 있더라;;

쌀배달을 해야했던 신라는 경주의 처음과 끝이라고 한다. 신라의 천년이라는 시간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경주. 아무것도 몰랐던 초딩땐 대릉원을 보고는 그냥 "와 엄청 큰 무덤이네!"라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느낌이었다.

대릉원은 신라시대 고위 계층의 무덤이 집결해 있는 지역으로, 무덤마다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릉'은 왕족의 무덤을, '총'은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을 의미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무덤들은 '고분'으로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엄청 예쁘게생긴 언덕같다.

대릉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많다. 정문도 있고 측문도 있고 후문도 있는 것 같더라.

우리는 황리단길하고 연결된 문으로 들어갔는데, 오고가기가 아주아주 편리하다.

사실 대릉원은 무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천마총을 제외하고는 그냥 동네 공원같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들어갈 수 있는 무덤들이 많겠거니 하는 마음에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깐 태양은 쨍쨍하지.. 공원은 엄청 크지..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람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대릉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들. 빛이 쨍쨍할때 대릉원 방문은 지옥이다.

공원을 돌다보니깐 사람들이 밀집된 핫플 발견! 사실 이미 다른 블로그에서 정보를 접하고 방문한거라서 딱히 기대감은 없었다..

역사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들도 대릉원을 찾아오게끔 만드는 바로 그 스팟. 3면이 무덤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가운데에 목련나무가 덩그러니 있는 대릉원 포토존이다.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건데 한팀당 한장씩 찍고 빠지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커플단위도 휴대용 삼각대를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보통은 10~20장 정도 찍고 빠진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그냥 패스.

신라왕족 사람 중 하나의 릉이라고 추정되는 황남대총.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덤이 무려 더블사이즈다.

아무생각 없이 돌다가 입장할 수 있는 형태의 릉을 발견! 여기가 바로 천마총이라고 한다. 분명 입장료가 있던걸로 알고있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걍 공짜였음.

어둡고 컴컴한 릉.. 근데 서늘해질정도로 시원한 공기..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금빛 유물들..! 분위기가 그냥 미쳤다.

경주 대릉원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왜 일본 감성이 느껴지는지..

대릉원은 그냥 넓은 공원같은 느낌이라서 이렇다 할만한 후기를 적을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엄청난 역사를 지닌 장소임에는 틀림없지만 아무래도 역사보다는 우리는 이런 곳에 가서 이런 사진을 찍어왔다는 인증사진을 남기는 장소 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는데, 총이라고 AK47밖에 몰랐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 황리단길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은 베스트.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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