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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대형 수목원 카페 문지리535 최애 카페로 선정

마로에니 2024. 3. 24. 10:27

문지리535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3902-10 MUNJIRI. 535

파주에 있는 대형 수목원 카페인 문지리535에 다녀왔다.(이름 한번 요상하네)

예전부터 꼭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카페였는데, 그때는 뚜벅이였어가지고..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타고 가자니; 고작 카페 하나 다녀오려고 그 개고생을 하는건 아닌 것 같아서 포기했었다. 확실히 차가 나오니깐 세상 편하단 말이지.

365가 아니라 535!!

아무튼, 어찌저찌 문지리535를 찾아가긴 했는데 어떤 정신나간 블로그가 이 카페 주소를 문지리365로 소개하는 바람에;; 나는 또 그걸 그대로 믿고 그 주소를 네비를 찍고 갔지 뭡니까? 주소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네비로 문지리365를 찍고 가시면 아무것도 없는 논과 밭을 보게 되실 테니 주의하시길.. 

파주 대형 카페 수목원 문지리535 주차장은 넓다. 그것도 매우매우.

유명하다 싶은 다른 카페들 보면 건물은 죠오오오낸큰데 주차장은 개미 콧구멍만해서 차를 빙빙 돌려야 했는데 문지리 535카페는 건물 규모에 알맞은 크기의 주차장을 가지고 있고 손님의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가 주말 피크시간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널널하게 주차할 수 있었음. 무엇보다도 자유로에서 빠지는 출구 쪽에 카페가 있어서 접근성 자체가 매우 ㅆㅅㅌㅊ.. 차가 막힐래야 막힐수가 없는 위치임.

카페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수목원 특유의 습함과 향. 식물이 많기 때문에 건물 내부는 조금 습한편이다. 아직 날씨가 완전하게 따뜻해진 것도 아니었는데도 올해 처음으로 겨두랭이에 땀이 고였었음.

그리고 입구 바로 옆에는 카페에서 직접 키우는 식물이랑 디퓨저 등등 수목원과 관련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티트리향의 핸드워시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여자친구가 인터넷이 더 싸다고 해서 패스했음. 내가 볼 땐 여기가 더 저렴한 것 같은데..

건물 자체가 커서 실내도 당연히 클 줄 알긴 했지만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 일단 수목원 감성은 말할 것도 없고, 테이블 배치나 음식을 주문하는 계산대의 위치가 매우 적절했기에 더 넓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대형카페들은 음료만 하는게 아닌건 다 아실거고.. 메뉴들도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 또한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일 테니 메뉴소개는 생략하고 음료 가격표만 올려놓습니다. 예전에 갔었던 메이드림과는 다르게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수목원에서 빵과 음료를 보니 그냥 미쳤다는 말밖에는 안나왔음!

음료를 받았으니 자리를 잡아야겠죠?

문지리535에는 테이블이 요목조목 잘 배치되어 있어서 자리 고르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메인홀은 수목원의 심장과 같은 스팟이라서 좋긴 했지만 뭐랄까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사진 찍기에도 눈치가 보이고 음식 주문하는 사람들까지 카메라에 들어오는게 쵸큼 그래서 패스.

메인홀에서 옆건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잔뜩 배치된 3층짜리 건물이 나온다. 사진 속 위치는 1층 야외와 실내모습인데, 빛이 너무 잘 들어서 사진빨도 잘 받고 화장실도 가까워서 좋았었다.

알록달록 테이블이 배치된 이곳은 문지리535의 2층!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자리다. 근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이런 자리들은 보통 비는 순간 바로 채워지기 때문에 쉽게 앉을 수가 없음. 구석에라도 자리를 잡고 싶었는데 결국 중앙쯤에 자리를 잡았다.

3층은 햇살의 정점. 빛이 정말 아름답게 들어오는 층이다. 탁 트여있는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아름다워서 맨 처음엔 이쪽으로 자리를 잡았었는데, 빛이 너무 강해서 피부 타들어가는줄;; 그래서 안쪽 그늘로 대피했다.

아무런 의미 없는 음식사진. 우린 아아랑 요거트 딸기, 그리고 빵 두 개를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하니깐 2만 6천원인가? 나왔던 것 같음.

그다음부터는 문지리535의 인테리어를 감상하며 돌아다녔나보다. 음식을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사진을 남겼는데.. 여기 진짜 사진 맛집이다. 대충 셔터를 눌러도 그냥 다 잘담김. 요즘 라이카Q2를 메인으로 들고 다니고 있어서 수동 초점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쓸일이 없어서 마냥 어려워만 했었는데, 이날은 전부 MF 수동초점으로 촬영했음.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초점도 잘 잡혀있고 전부 의도된 대로 나온 것 같아서 대만족!

사람과 공간, 차와 식물이 잘 버무려진 파주 대형 수목원 카페 문지리535. 나도 블로그를 보고 찾아가긴 하지만, 이렇게 꽁꽁 숨어있는 카페들은 어떻게 발견을 하시는지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위치적인 특성 때문에 평일은 한산할듯? 식물과 사진에 관심이 많은 나한테 있어서는 원탑 카페지만, 이 둘을 모두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이도저도 아닌 카페일수도 있음ㅋ 그래도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식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 좋잖아?

단점으로는 주변에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는것ㅋㅋ 그것만 빼곤 모든게 훌륭했던 수목원 카페. 마지막으로 문지리365가 아닌 문지리535니 제발 헷갈리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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