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당해본 문콕 강서구 덴트가이에서 저렴하게 5분컷
하... 손세차까지 하면서 애지중지 가꿔온 나의 스포티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은 절대, 결코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었던 문콕.문콕.문콕!!! 이 망할놈의 문콕을 당해버리고 말았다. 으아..
기스에 찍힘까지 발생. 난생처음으로 당한 문콕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디에서 수리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유튜브로 폭풍검색을 하니깐 이런 문제는 '덴트샵'이라는 곳에서 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폭풍검색을 해봤다.
이곳 저곳 연락해 본 결과 우리집에서 제법 가까운 곳에 영업을 하고 있는 덴트집을 발견했고,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호다닥 차를 끌고 덴트집으로 방문해 보니,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도색 컬러가 스노우화이트펄이라 작업이 어렵지만 진행은 가능하며, 작업하게 되면 금액은 23만원입니다."
난감하기도 했고 ㅈ같기도 했다. 고작 이렇게 작은 콕 하나를 수리하는데 23만원이라고..? 머가리가 띵해졌다.
근데 문콕난 부분을 자세히 보니 살짝 파인 기스가 보였다. 이 기스만 제거한다면 문콕이 신경쓰이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기스만 제거하는데 얼마냐고 여쭈어보니, "광택기로 컴파운드질 한번 하면 깔끔하게 지워진다며 3만원"이면 된다고 하셨다..
일단 울며 겨자먹기로 3만원을 내고 기스를 제거했다.
기스만 제거하면 티가 잘 안날 것 같았는데 이런 개 ㅆㅂ;; 더 잘 보였다. 안그래도 강박증있는데, 타고 내릴 때마다 이 콕을 본다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위의 사진을 가지고 부천에서 제법 유명하다 싶은 덴트 업체에 연락해서 견적을 받아보기로 했다.
이런 개 날강도 ㅅㄲ들.. 아무튼 6~8곳 정도 전화를 돌려봤고 3곳 정도 직접 방문으로 견적을 받아봤는데, 전부 다 존나 고민하는 척하면서 10만에서 20만은 부르더라. 심한 곳들은 30~40만 불렀는데 이렇게 작업하는 곳들은 문짝을 통으로 교체해 주는 건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카페나 동호회 같은 곳에서 저렴한 덴트업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덴트쪽에서 유명하다고 하시는 부산덴트초이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이 덴트가이를 추천하는 글을 발견!
곧바로 사진과 함께 강서구 덴트가이에 전화문의를 해보니 "이 정도면 5만원선이며 작업 시간에 따라 비용이 저렴해지거나 비싸질 수 있습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내가 문의했던 곳 어디에서도 이런 금액을 말씀하신 적이 없었는데..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니..? 너무 감동받아서 바로 예약잡아버렸다.
덴트가이
- 서울 강서구 양천로 349-7
다음날 강서구 덴트가이로 출브아아알~~!!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다.
첨부해 주신 지도를 따라 5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덴트가이. 로드뷰로 대충 매장 위치를 보긴 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상당히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때가 오전 9시쯤이었나? 아무튼, 제법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이쪽 업계로 유명해서 그런가 오전부터 대기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먼저 오신 분이 계시기에 오래 걸리겠거니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 차 상태를 보시더니 금액은 5만원 정도 나올 것 같고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니 근처 카페에서 시간 좀 보내다가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차량을 맡기고 카페로 가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사장님 혹시 문콕 덴트 해주시면서 기스같은건 무료로 밀어주시나요? 제가 다른 수리점에서 광택기로 기스 제거하니깐 3만원더라구요." 라는 말에 사장님께서 "그걸 돈을 받는다구요? 허허 다들 부자되시겠네"라고 말하시며 하시던 작업을 멈추시고 내 차량 먼저 봐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차량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시고는 찌그러진게 맞고 덴트를 해야 하는 것도 맞는데, 다른 곳에서 견적내주신 비용은 터무니없는 비용이라며.. 광택기로 미는 것도 돈을 받냐며.. 생각보다 작업이 빨리 끝날 것 같다고 3만원에 끝내준다고 하셨다.. 그동안 호구취급받아왔었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는 덴트가이 사장님의 말씀에 눈가에 살짝 눈물 맺혔음.
우선은 빛을 비추면서 어느 정도 찌그러졌는지 확인하시는 덴트가이 사장님.
곧바로 정의봉 하나 가져오시더니 문틈으로 살짝 넣어서 훗챠훗챠 몇번 하시더니 "작업 다 끝났습니다." 하시는게 아니겠는가? 구라 하나도 안치고 다른 곳은 반나절 걸리니 차를 놔두고 가라고까지 했는데.. 겨우 훗챠훗챠 한 호흡만에 문콕 덴트가 끝난다고..?
믿기지가 않아서 내 눈으로 직접 살펴보니 진짜 흔적 하나도 없이 문콕이 사라졌다!! 워낙 감쪽같이 작업을 하셔가지고 확인할 때 눈 크게 뜨고 찾아봤었는데 문콕이 어디에 찍혔었는지 모를 정도로 ㄹㅇ 깔끔하게 잘해주셨다. 진짜 대만족!
마계 부천 사기꾼들 사이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을까? 결제할 때 사장님과 함께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드라이브하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 실력도 뛰어나셨는데 가격까지 합리적이었다.
문콕때문에 신경 쓰여서 잘 몰랐는데, 강서구 덴트가이는 서울식물원 근처에 있음.
집에 도착해서 확인해 봐도 보이지 않는 문콕. 이런 실력 좋은 매장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위치하고 있다는게 참 좋다. 참고로 덴트가이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리뷰홍보 같은 걸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로 내 글을 비롯하여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글들은 100% 고객들의 후기글이라는 것. 엣지라던지 각진부분의 작업하기 어려운 문콕들도 이곳에서는 기적처럼 수리가 된다고 하니 문콕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이들은 덴트가이를 찾아가 보자. 이름부터가 그냥 마음에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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