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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머리 커버용 꾸띄르 염색샴푸 한달 사용 리얼 후기

마로에니 2023. 8. 24. 21:06

저주받은 혈족계승으로 인하여 나는 스무살 중반부터 흰머리가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했다. 그냥 냅둬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이때 당시의 나는 직장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남들한테 흰머리가 보이는게 부끄럽기도 했고 나 스스로가 느끼기에 약간 지저분해 보여서 2~3달을 기준으로 새치머리 염색을 꾸준하게 해왔다. (아무튼 흰머리가 제법 많다는 뜻!)

아무튼, 얼마 전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엄마집을 찾아가보니 홈쇼핑 광고를 보고 샀는데 효과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버리기는 아까우니깐 너나 한번 사용해보라는 말과 함께 꾸띄르 염색샴푸라는 샴푸를 하나 던져주더라. 찾아보니 이게 뭐 조혜련 샴푸라나 뭐라나.. 제품의 성능보다는 연예인의 이름으로 홍보하는 상품들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던데...

꾸띄르 염색샴푸의 성분표는 다음과 같다.

사용법은 모발에 샴푸하듯 바른 후 1~2분 후 헹궈내면 끝이라고 한다.

새치용 꾸띄르 염색샴푸 박스를 열어보면 요렇게 생긴 샴푸가 하나 있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성분표에는 1제와 2제로 나눠져 있는데, 왜 샴푸가 나오는 구멍은 하나인 걸까?

정답은 여기에 있다. 하나의 구멍을 통해 두가지 성분이 한꺼번에 나오는 방식.

따라서 한번 펌핑을 하면 반은 염색성분, 나머지 반은 샴푸 성분이 나온다.

나는 남자치고는 머리기장이 살짝 있는 편이라, 2번 펌핑해서 사용했다. 냄새는 일반 샴푸랑 크게 다를 건 없었고 딱히 이질감도 들지 않았다. 거품은 막 풍성한 건 아니고.. 그냥 사우나 가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샴푸 하나 주워다 쓰는 그 정도의 느낌?

설명서엔 샴푸를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고 헹구라고 되어있는데, 나는 머리를 감을 땐 늘 샤워를 하기 때문에 꾸띄르 염색샴푸로 먼저 머리를 감고 몸에 비누칠을 한 후 세수까지 하여 온몸의 거품을 한꺼번에 씻어내리는 루틴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머리에 거품이 약 10~15분 묻어있는 셈.

나는 하루에 머리를 2번씩 감는데, 너무 자주 사용하면 두피가 아작날 것 같아서 2일 간격으로 오전에는 두피케어 샴푸를, 퇴근 후에는 꾸띄르 염색샴푸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제품을 이용해왔었다. 이와 같은 루틴으로 약 한 달 동안 꾸띄를 염색샴푸를 사용해 본 후기는 다음과 같다.

  1. 염모제 성분 때문인지 두피가 울긋불긋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김
  2. 새치커버가 전혀 되지 않음
  3. 시간을 짧게한건가 싶어서 더 길게 해봤지만 결과는 같았음

결론만 말하면 꾸띄르 염색샴푸의 효과가 정말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아니.. 음..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달가량 두피까지 씹창내면서 사용했던건데 흰머리는 그대로고 가려움증만 늘어난 것 같아서 매우 화가 난다. 설명서도 제대로 읽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사용법까지 참고해가면서 신나게 머리감았던건데.. 일반적인 염색약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에 매우 빡이친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그로인해 흰머리만 더 많이 늘어난듯. 그냥 이전처럼 주기적으로 일반 염색약으로 염색하는게 두피에는 안좋겠지만 스트레스는 덜 받아서 정신적 건강에는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엄마가 줬으니깐 망정이지.. 내돈내산이었으면 후기가 욕으로 가득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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