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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로 선택한 압구정 공주떡집 흑임자인절미

마로에니 2023. 5. 6. 14:04

압구정 공주떡집

어버이날에 용돈을 드리거나, 식사를 하거나, 필요한 물건들을 사드리곤 했는데 이번에는 폭락해 버린 주식 때문에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해서 난생처음으로 떡을 사봤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압구정 공주떡집이 제일 유명한 것 같았고 여기 흑임자 인절미 평가가 커뮤니티에서 나름 쩌는 것 같아 보여서 여기로 결정했다.

5월 4일에 주문했는데 6일 집에 도착했고 택배업체를 통해 배송해주는 것이 아니라 떡집 직원이 직접 배송을 해주는 것 같더라. 어쩐지 배송비가 5,000원이더니... 아무튼, 우리가 주문한 제품은 영양떡+흑임자떡 2호고 가격은 배송비 포함 41,000원이었다.

제품을 받고 포장을 뜯어보니 왜 압구정 공주떡집이 답례품으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패키징 자체가 상당히 깔끔했고 요즘 감각을 잘 반영한 것 같아서 내가 선물로 받더라도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느낄 것 같았다.

박스를 열어보니 홈페이지에서 본 그대로의 떡들이 눈에 보였다. 이제 막 만들어서 그랬는지 떡은 젤리보다 더 말랑말랑했었다. 선물세트 중에서는 제일 크기가 작은 2호였어서 혹시라도 조금 없어 보이면 어쩌지 싶었는데 박스가 성인 손바닥 2개 정도의 크기여서 딱히 부족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딱 부모님에게 드리기 적당한 크기였음.

4종류로 나눠진 영양떡은 각각 3개씩 들어있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초코바보다도 크기가 크기 때문에 영양떡 하나만으로도 배가 든든해질듯?

영양떡엔 대추, 잣, 호두, 땅콩과 같은 견과류들이 가득 담겨있다. 맛을 보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이건 등산 갈 때 챙겨가신다며 손도 못 대게 하셨다.

인절미주제에 뭔 인기가 그리 많으신지.. 오늘의 주인공, 압구정 공주떡집에서 제일 유명한 떡. 흑임자 인절미다. 백설기처럼 통으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포장을 벗겨보니 칼로 자른 건지.. 손으로 하나하나 찢은 건지.. 3단 구성에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잘려져 있었다.

한 개를 집어서 먹어보니.. 와..;; 미치긴 미쳤다. 이렇게 생긴 떡을 시장에서 몇 번 사먹어보긴 했었는데 먹을 때마다 고소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었다. 근데 압구정 공주떡집은 확실히 다르더라;(내가 떡을 많이 안 먹어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음) 떡 자체가 쫀독하면서도 달콤한데 겉에 뭍은 흑임자까지 단짠이라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음. BHC에 뿌링클이 있다면 압구정 공주떡집에는 흑임자 인절미가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기껏 선물했는데 흑임자떡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나더러 먹으라고 해서 잽싸게 챙겼다.(사실 이걸 노리고 선물한 것이기도 함) 참고로 압구정 공주떡집에서 만든 떡은 보관을 정말 잘해야 하는데, 떡을 만들 때 방부제 같은걸 안 넣어서 유통기한이 하루라고 하더라. 때문에 하루 이상 넘어갈 경우 무조건 냉동보관을 해야 한다고 한다. 냉동실에 들어가면 맛이 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인터넷을 보니 해동해도 맛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한 번씩 꺼내먹을 만큼 비닐에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

여기까지가 어버이날 선물을 빙자한 먹방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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