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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로부터 개인 공간 지켜내기! 고양이 안전문 설치 후기

마로에니 2023. 2. 18. 21:34

녀석의 머리가 조금 커진 탓일까. 요즘엔 식탁이고, 침대고 할 것 없이 내 사적인 공간을 침해하기 시작하더라. 원래 작은방에 컴퓨터나 카메라 같은 나만의 소중한 장비들을 고이고이 모셔뒀었는데, 이 녀석이 집에 오고나서부터는 자꾸 물어뜯고 긁고 떨어트리길래 작은방에 있던 내 짐들을 모조리 안방으로 짐을 치워버렸다. 그야말로 천도라고 볼 수 있겠다.

교육좀 시켜보려고 소리도 질러보기도 했고 방 문을 닫아놓기도 했었지만 더 크게 울어대길래 우리가 안보여서 우는건가 싶어, 고양이 펜스라고 하는 안전문을 구매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가성비로 유명한 딩동펫 프리미엄 반자동 안전문이라는 제품으로 가격은 약 32,000원 정도.

설치방법은 단순하다. 고양이 안전문 본체 사이드에 볼트와 너트가 박혀있는데, 이 상태로 설치할 위치에 배치한 후 볼트랑 너트를 조여가면서 문을 고정하기만 하면 끝이다.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설치는 그리 어렵지 않다. 참고로 우리집은 좁은편이라 가장 작은 크기의 고양이 안전문을 설치했다. 설치 장소의 폭에 따라 추가 연장펜스도 구매 가능한 부분은 아주 칭찬하고 싶음.

문을 여는 방식은 레버를 뒤로 밀고 문을 위로 들어올린 후 밀면 열리는 방식인데, 아이들이 쉽게 열 수 없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조금의 귀차니즘이 느껴졌다. 아무튼, 이 제품은 90도로 밀어서 열면 고정이 되고, 90도 이하의 각도로 문을 열었을 경우엔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고 한다. 그래서 반자동이라고..

집사는 열심히 설치하고 있는데 비닐가지고 열심히 놀고 계시는 고냥이..

설치를 완료했으니 이제 성능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생후 5개월된 여름이는 난생 처음보는 안전문을 보고 냄새를 맡으며 경계와 동시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더욱 더 확실하게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여름이가 환장하는 츄르로 유혹을 해보았다. 역시 고양이 안전문의 성능.. 확실하구만..!

어...? 갑자기 머리를 펜스 사이로 쑥 빼면서 츄르를 내놓으라고 손짓을 하는 여름이. 하지만 펜스가 너무 촘촘해서 몸까지 통과하지는 못했다.

근데 갑자기 반대편으로 넘어오더니만 머리를 쑥 빼면서 몸통까지 빠져나오는게 아니겠는가..? 헛웃음만 나왔다. 

결국 집사는 고양이 안전문 비용만 날렸다. 아직 여름이에게는 도움안되는 물건이겠지만 조금 더 머리가 크게 된다면 확실하게 도움이 될 제품이라 보여졌다. 단점은 높이가 낮기 때문에 성묘들은 충분히 뛰어넘을 높이라는 것이지만 우리는 저번에 구매했었던 울타리 파츠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울타리를 활용해서 상단을 막아놓을 생각이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점프로 넘어가는게 걱정이라면 높이가 높은 제품을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그 제품을 구매하면 되시겠다.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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