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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동 카페,쉼표 공장단지에 숨어있는 감성 공간

마로에니 2022. 9. 27. 22:02

카페,쉼표

  • 부천시 신흥로 441번길 17(삼정동)

나의 직장이 위치한 삼정동은 주변엔 부천 IC 있어서 공장단지 전매특허인 기름 섞인 매연냄새가 풀풀 풍겨온다.. 위치적인 특성상 공장 건물을 제외하고는 딱히 감성적인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때문에 점심시간엔 주변을 배회하거나 편의점 정도를 방문하는 편인데, 유난히 오늘은 조금 특별한 곳을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로 근처 카페를 찾아보니 카페,쉼표라고 하는 곳이 최근에 생겨난 모양이었다. 마침 캐논 G5X Mark2도 가져왔겠다! 사진놀이나 할겸 카페,쉼표를 찾아가봤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솔직히 조금 놀랐다. 우리 회사 근처에도 카페가 있긴 하지만 made in factory 라는 것을 강조하듯.. 약간 와일드한..? 카페라기보다는 창고를 급조한듯한..? 그런 느낌이 가득한데 카페,쉼표는 여기에 이런 카페가..? 싶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가 최신식 감성형으로 되어있더라.

메뉴판이나 카운터쪽을 찍고 싶었지만, 이게 무슨..? 사람이 의외로 없을 줄만 알았는데 쉬는 시간을 맞아 찾는 이 들이 너~무 많아서 카메라를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사람들을 피해서 인테리어 위주로 사진을 담아봤다.

인테리어나 소품들 라탄톤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 카페 공간 자체는 크지 않지만 테이블 배치를 효율적으로 해놔서 그런지 내부가 은근 넓어 보였다. 음료를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올려다보니 특이하게 '다방커피'라는 메뉴가 보였다. 아마도 찾는이들이 있기 때문에 스리슬쩍 메뉴판에 넣은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모험은 할 수 없기에, 나와 여자친구는 무난쓰한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3,500원, \4,300원이었던걸로 기억함.

커피 외에도 쥬스, 스무디, 차, 에이드같은 음료도 있었고 한때 핫했던 크로플과 허니브레드 등등 다양한 디저트들도 판매하니 참고하시길.

주문한 음료가 등장했다. 원두는 산미가 강한편은 아니었고 탄맛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게 심한편도 아니어서 내 입맛에는 딱 맞더라. 뭐랄까, 맛있는 카페들의 음료들을 싹 섞은 다음에 한컵으로 담아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호불호가 없는 맛이라고만 알아두자. 아메리카노도 무난쓰하게 맛있었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카페는 은근 채광이 좋은 편이더라. 빛이 그냥 잘 들어오는게 아니라 이쁘게 갈라져서 들어오는데,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하는 내가 대충 찍어도 이 정도 결과물을 얻게 되더라. 조명도 은은해서 야간에 방문해도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야근 있는 날에 다시 한번 와봐야 하나..?

카페,쉼표 구석탱이에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 앰프..? 아무튼 그런게 있었고 그 옆에는 향초가 하나 있는데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소품들이 어찌나 감성적으로 보여던지..! 카메라를 들어 올리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이뻤던 것 같다. 그 뒤로는 전신 거울이 놓여 있었는데 앵글을 살짝 올리면 달른 손님들이 보여서 로우앵글로 촬영했더니만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이 탄생했다. 한동안 우려먹을 수 있겠고만.

카페,쉼표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서 그런가 지도에는 구글지도로는 검색이 되질 않기에 네이버지도로 찾아가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 위치적인 특성상 이 주변의 회사원 손님들이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카페,쉼표의 영업시간은 월~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오픈시간은 오전 07:30이며 마감시간은 오후 19:00다. 주변에 이런 분위기의 감성적인 카페가 달랑 여기 하나라서 점심시간에는 은근 사람들이 몰리던데.. 다음에는 조금 조용한 시간대에 찾아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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