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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동 마켓가든 동춘정원 한옥식 키즈존 인천 정원 카페

마로에니 2022. 7. 24. 22:07
동춘동 마켓가든 Market Garden

인천 동춘동에 위치한 신비스러운 한옥식 키즈존 카페, 동춘정원 by 마켓가든에 다녀왔다. 이곳이 왜 신비스러운 곳이냐! 하면 일단 인천 도심 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좀처럼 발길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카페라는 것을 모른다는 점과 영업일이 특이하게도 월~금요일이 휴무, 토요일과 일요일만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찾아보니 2022시즌 운영 방침이 이러하다고 하더라.) 우리가 다녀왔던 이 날은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던 선선한 일요일. 이런 날에 다녀오면 딱 좋을 것 같아서 서둘러 짐을 꾸려 인천으로 출발했다.

마켓가든

  • 인천 연수구 동곡재로 74-33
  • 월~금 휴무 / 토~일 영업 (영업시간 10:30 ~ 18:00)
  • 주차가능, 전구역금연, 키즈놀이터O
  • 산모기가 많으니 야외활동 주의

마켓가든의 진입로. 필자는 뚜벅이인지라 원인재역 3번출구에서 내린 후 도보로 20분 정도 걸어서 이곳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이곳이 인천 마켓가든 카페로 들어가는 길인지 한참을 둘러봤었다. 왜냐면 간판도 없었고 이 길을 따라 들어가는 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앞에서 노점상을 운영하시던 아주머니께 여쭤봐서 들어갔었음; 차량을 이용해 마켓가든을 찾아올 사람들은 네비로 동춘정원 or 마켓가든을 검색해서 오면 되고 사진처럼 양갈래 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되겠다.

들어가니깐 보이는 마켓가든의 간판.. 이마저도 상당히 구석탱이에 있어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띠리용? 마켓가든은 특이하게 입장료가 존재했다! 카페투어를 할땐 그 매장의 정보를 꼼꼼하게 검색해본 후 움직이는 편이었는데, 이번 투어는 시간도 촉박했고 빠르게 다녀오자라는 생각만 그득했기 때문이었는지, 요금에 대한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었다. 성인은 \8,000원, 유아는 \6,000원.

그리고 마켓가든 주차장에 있는 어어어어엄~청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들과 비교했을때도 그 크기가 무지막지하게 컸었음! 이곳에서 필자와 필자의 여자친구는 그 거대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온갖 똥꼬쇼를 진행한 끝에 다음과 같은 사진을 얻어낼 수 있었다. 우리가 찍는 사진들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우리 뒤에 계시던 분들도 이곳에서 사진 한장씩을 남기고 가시더라. 암튼 엄청 컸음.

주차장에서 길 따라 올라가니 한옥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사진에 보이는 부지 전부가 카페는 아니고 저 중에서 일부는 시우재라고 하는 숙소라고 한다.

알록달록한 꽃들로 꾸며진 미니 정원 뒤로 보이는, 가장 왼쪽에 위치한 별채 같은 건물이 카페 마켓가든이다. 한옥과 현대스러운 문, 그리고 앞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에서 이색적인 분위기가 느껴졌고, 뭐랄까.. 경주나 전주 한옥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첫인상은 합격.

그런데 정말 당황스럽게도 마켓가든 카페 내부는 상당히 협소했다. 비교적 카페에서 사용하기엔 광각이라고 생각했던 35mm로 이 정도 표현밖에 되질 않았다. 약 4~5평 정도 되는 공간에 테이블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안쪽에는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었는데 내부 공간 인테리어 자체는 상당히 이쁘게 꾸며져 있어서 그럭저럭 볼만했던 것 같다.

인천 한옥식 카페 마켓가든의 메뉴판인데, 자세히 보면 뭔가가 이상하다. 메뉴의 가격이 없다. 우리가 난감해하고 있을 때 직원분께서 말씀해주시길.. "입장료에 음료 가격과 디저트 가격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시는 메뉴를 선택해주세요." 라고 하시더라. 오호라! 입장료가 존재하는 대신 음료와 디저트 가격은 별도가 아니었구나! 갑자기 하회탈 웃음을 짓기 시작하는 필자. 일단은 무난쓰한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했다. 디저트는 메뉴판에서 따로 존재하지 않는 걸로 봐서 그날그날 다른 모양인가 보다.

파파라치처럼 이곳저곳 사진을 찍는 사이에 메뉴가 나왔다. 오호~ 디저트는 바로 쿠기였구나! 다른 블로그를 보니 빵이던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겠다..

자, 이제 우리는 음료와 디저트를 들고 자리를 잡아야 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지만 조금은 비좁은 실내로 들어갈 것인가..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지만 넓은 야외로 나갈 것인가.. 구렛나루에 구슬땀을 줄줄 흘리며 선택의 기로에 놓인 필자에게 또다시 직원분이 한 말씀해주셨다. "밖에 온실이 있으니 온실에서 드셔도 됩니다. 대신 한옥 쪽은 숙소니까 들어가는건 불가능해요." 그렇다. 비밀공간이 존재했던 것이다. 온실로 궈궈.

아! 맞다. 온실로 이동하기 전에 카운터에 있는 모기기피제를 꼭 이용하길 바란다. 필자처럼 모기에게 잘 물리는 딜리셔스 블러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삼디다스 모기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꼭 모기기피제를 이용하길 바란다.(참고로 이거 사용했는데도 다리 아작 났음.)

한옥 앞의 길을 쭉 따라가니 직원분의 말대로 가든센터라는 온실이 나왔다. 아아.. 한옥에 온실이라니.. 마치 중국집에서 로제크림파스타를 판매하는 것과 같지 아니한가?

마켓가든 온실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일단 에어컨이 엄청 빵빵해서 좋았고 메뉴를 주문하는 곳보다 공간이 넓어서 수다를 떨기에도 좋았다. 무엇보다 온실이라는 공간에 알맞게 여러 화초들과 식물들이 존재해서 그런가 공기도 조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로 인천 마켓가든이 키즈 카페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유행일때는 어린이들이 몰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했으나 작년 가을부터는 예약제 없이 운영중이라고 한다. 마켓가든 직원분께서 말씀을 해주시지 않았다면 평생 예약제로 알았을듯!? (방명록 감사드려요.)

이건 애기들이 가지고 노는.. 초대형 나무젠가인가? 그렇다고 함. 나는 장작인 줄 알았지 뭐람;

인천 동춘정원 마켓가든이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가, 정말 정원의 느낌이 강하게 나더라. 뭔가 초록초록한 숲 속 사이에 한옥이 있다는게 정말 심장을 간질간질거리게 하는 그런게 있었다.

아 맞다. 그리고 시우재라는 하는 곳도 궁금해서 사진으로 남겨봤다. 필자의 키도 작은데.. 담장이 높아서 사진을 찍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하다보니 한 장을 건질 수 있었다. 음~ 저런 곳이 숙소구나. 분위기를 대충 알 것 같다.

네비를 찍고 가도 찾기 쉽지 않은 곳. 인천 동춘정원 마켓가든을 다녀와봤다. 산속에 있어서 산모기가 벌레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정말 이쁘게 꾸며진 카페 같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모델과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진사들에게 출사지로 나쁘지 않아 보였고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에도 괜찮은 장소라고 느껴졌다. 비가 왔던 날이라 그나마 선선해서 촬영을 할 수 있었지, 만약 해가 쨍쨍했던 날이라면 모기+햇빛 때문에 야외 촬영은 꿈도 못 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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