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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동 두리상회 와인이 저렴한 김포 라베니체 파스타 맛집

마로에니 2022. 7. 10. 00:49
와인&파스타 맛집 두리상회

김포 라베니체를 찾게 된다면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퓨전레스토랑, 두리상회를 다녀왔다. 여기가 막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고.. 네이버블로그 활동 시절부터 쭉 알고 지냈던 이웃님께서 이곳에 다녀오셨다는 글을 보고, 분위기가 딱 내스타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리스트에 저장해두고 방문한 것일 뿐.. 절대 협찬이나 광고글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두리상회

  •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2로23번길 72 라베니체마치에비뉴2차 1층 105호
  • 영업시간:화~금 17:00 ~ 00:00, 토~일 12:00 ~ 00:00
  • 브레이크 타임:15:00~17:00

장기동 두리상회가 위치한 곳은 김포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2차상가 1층이다. 이렇게 말해서 바로 알아볼 사람은 없을듯..?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리는 수변 메인홀쪽에 무대가 하나 있는데, 그 근방을 빙 둘러보면 동그란 간판이 하나 보일 것이다. 그곳이 바로 두리상회. 그 근방에 입점한 매장들이 전부 다 감성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잘 확인해야 한다.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두리상회의 실내 역시 그리 넓지 않다. 작은 공간을 나름 효율적으로 활용하긴 했지만.. 그래도 좁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음. 테이블의 수는 창가쪽 1개, 안쪽으로 크고 작은 테이블이 6~7개 정도 있던 것 같은데, 다른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테이블의 간격과 수를 봤을땐.. 이곳에서 분위기 잡고 와인을 마시기보다는 그냥 친구들하고 수다 떨면서 먹기 좋은 장소 같았다.

요즘 매장 인테리어들이 워낙 이쁘고 감성적이기 때문에 사진을 개발새발로 찍어도 정말 이쁘게 나온다. 두리상회에서는 와인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인지, 벽면에는 이름도 모르는 술병과 와인병들 장식으로 가득했다. 메뉴는 피자, 라이스, 파스타, 스테이크가 있었는데, 가성비가 좋은 메뉴와 그렇지 못한 메뉴들도 있었다.

우리는 세트메뉴를 주문할까 했었는데, 보통 처음 가는 곳에서 세트메뉴를 시킬 경우 하나가 마음에 들면 꼭 다른 하나가 지뢰였기에.. 이번에는 그냥 서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테이블마다 올라가있는 LED 감성소품.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게 고놈 참 이쁘더라.

물은 냉/온수 선택할 수 있고, 보리차가 나옴.

두리상회에서는 고구마과자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 이게 서비스로 나오니깐 조금 추억이 돋더라ㅋㅋ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고 막 그랬음. 아무튼, 음식보다 주문한 와인이 제일 먼저 나왔다. 한 잔에 \5,000원짜리 와인을 주문했는데 어떤 와인인지는 이름은 알 수 없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건 레드냐 화이트냐 였을 뿐. 와알못인 우리들은 아~ 와인맛이 나는구나~~ 포도맛이네~~ 라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편의점표 와인보다는 알콜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음.

창가 자리가 제일 이뻐 보여서 앉고 싶었는데, 삼각대며 가방이며 카메라며.. 짐이 주렁주렁이어서 앉지를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라도 남겨봤음. 사진을 찍으면서 참 좋았던건, 사장님께서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곳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조명(?)장치를 켜주신다는 것.. 여태 여러 음식점에서 사진을 찍어봤지만 이런 곳은 또 처음이네ㅋㅋ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일단 필자가 선택한 음식은 듬뿍 봉골레라는 메뉴로 \15,000원짜리가 되시겠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주문하신 메뉴는 가격이 무려 \28,000원이나 하시는 벨기에식 홍합스튜가 되시겠다. \28,000원이면 4국밥 정도지만.. 아쉽게도 양식으로 대입하면 1스튜인가보다.. 넘나 야박한것..

듬뿍 봉골레는 딱 그 이름답게 해산물이 정말 듬뿍 올라가 있었다. (맨날 우리가 먹어대던 저가형 봉골레에 들어있던) 바지락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조개들이 들어있었는데, 간도 짭짤하게 잘 배어있었고 조개들도 탱글탱글하니 아주 맛좋았다. 국물맛은 일본에서 먹었던 바지락 술찜이랑 비슷했음. 거기서 향신료의 맛이 살짝 더 가미된 느낌이랄까.

진짜진짜 많은 기대를 했지만 가장 실망했던 벨기에식 홍합스튜..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었다. 쌀이나 면같은게 들어있지 않은 100% 해물만 들어있는, 이름 그대로 정말 정.직.한 스튜. 이는 마치 육개장전문점에서 육개장을 주문했는데, 밥 없이 국만 나온 그런 느낌이었다. 가격이라도 저렴했다면 납득이라도 할 수 있는데, 가격이 \28,000원이라서 그런지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벨기에식 홍합스튜에는 홍합이랑 새우가 들어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맛은 좋았다. 홍합도 대왕홍합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비쥬얼은 진짜 끝장나더라. 근데.. 아시죠..? 해산물들은 껍질 다 빼고 알맹이만 보면 먹을게 하나도 없다는거..? 껍데기를 싹 걷어내고 알맹이만 남기니 공기밥 한그릇 나올까 말까였음.. 근데 맨 위에 올라가 있던 대왕홍합은 숟가락에 꽉 찰 정도로 진짜 크더라. 이런 홍합은 난생처음봄ㅋ

이웃이 하도 맛있다고 글을 써놔서 궁금증에 한번 다녀와봤는데, 맛은 정말 훌륭했다. 퓨전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느끼하지도 않았고 한국인이 딱 좋아할 정도 간을 정말 잘 맞춘 것 같았다.(필자는 짜게먹지도, 달게먹지도 않음.) 분위기도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인테리어라서 사진찍기에도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사진찍는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는 부분에서 정말 훌륭했고ㅋㅋ

다만 역시나 아쉬운건 가격이겠다. 나름 5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한끼식사를 즐겼는데.. 치킨 한마리도 다 먹지 못하는 우리가.. 모자라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원래 이런곳은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게 아니라 그냥 디저트카페 형식으로 간단하게 즐기는건가? 맨날 동네만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품격 있는 식당은 오랜만이라..ㅋ 어쩌면 이게 평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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