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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심곡동 더 모노크롬 카페 분위기 좋은 애견동반카페

마로에니 2022. 7. 2. 01:00
더 모노크롬(the monochrome)

운동하면서 늘 이 앞을 지나다녔지만, 막상 들어가 보는건 처음이었던 카페 더 모노크롬에 다녀왔다. 간판에 조명이 강하게 쳐져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었기에, 바로 옆에 doubledot이라는 이름의 간판이 이곳의 이름인 줄 알았다. 이름 참 야무지게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건물 이름이었고 카페의 이름은 더 모노크롬이었다는.. 주차장은 따로 없고 매장 앞에 2~3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참고로 2층과 조명이 상당히 흡사해서 건물의 1층과 2층이 모두 카페인줄 알았는데, 별개의 건물이었다. 아마도 사무실인듯 싶다.

더 모노크롬

  • 경기 부천시 신흥로118번길 52 1층
  • 11:00 Open / 24:00 Close

카페 더 모노크롬은 프릳츠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물개 로고가 인상적인 프릳츠 컴퍼니는 커알못인 필자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근데, 알고만 있을 뿐이지..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어서 메뉴를 고르기 전부터 커피의 맛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더 모노크롬의 메뉴판이다. 나는 이곳에 처음 와봤는데.. 여자친구는 친구들과 몇 번 와봤다면서..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지만 맛은 있다고 했다. 맛을 보증하는 사람이 있으니 더더욱 믿음이 가는 부분이겠다.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케이크랑 마카롱, 그리고 생과일도 판매를 하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심플하게 커피만.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외부에서 보이는 2층은 별도의 건물이고,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1층의 4분의 1크기만한 2층이 따로 있다. 1층에는 TV 대신 빔프로젝트가 있어서 극장 느낌이 났고,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화이트&브라운톤에 백열등 조명을 사용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외부에서 보는 카페도 아름다웠지만, 실내로 들어가니깐 감성이 더 뿜뿜 느껴졌다. 특히 작은 정원이 보이는 1층 창가 자리는 커피를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꽃들을 바라보는 맛이 제법 쏠쏠할 것 같았다. 노트북 자리로 좋아보였지만 아쉽게도 더 모노크롬에서는 노트북을 2층에서만 사용 가능이라고 했다.

카운터 반대편에는 작은 책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영국의 저널리즘 디자인 매거진인 MONOCLE(모노클)이라는 잡지가 진열되어 있었다. 2007년에 영국에서 런칭된 모노클 매거진에는 문화, 브랜드, 인테리어, 예술, 비즈니스 등등의 이슈를 안내해주는 매거진이라고 한다. 더 모노크롬이라는 카페 이름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이 잡지를 소품으로 사용한 것이라면 리얼 센스 만점;

아 참고로 카페 더 모노크롬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다. 다만, 1층에서만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1층은 애견, 2층은 노트북이라.. 상당히 특이한 구별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애견과 함께 노트북을 가져왔다면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2층 공간이 나온다. 2층에는 테이블이 4개가 있었는데,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사람들이 가득 찰 경우에는 사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 강했다. 이날 챙겨간 렌즈가 35mm 였는데도 한번에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 비좁았음. 16mm 광각이었으면 시원하게 다 담았을텐데.

브라운톤과 백열등 조명, 노트북은 뭐다? 카페의 감성이다~

짜잔~!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건 바닐라라떼 아이스, 여자친구가 주문한건 이름도 어려운 아인슈패너 클래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서비스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프레첼도 주셨다... 아무튼, 바닐라라떼는 원두가 프릳츠라서 그런지 씁쓸하면서도 달달했고, 아인슈패너 클래식은 진짜 맛있었다.

위에 흰 부분은 달달한 우유크림, 그리고 아래에는 프릳츠 원두로 뽑아낸 아메리카노였는데, 달달한 크림을 먹을때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가 섞여오면서 맛의 밸런스가 그야말로 황밸;; 이래서 빨대를 안주셨구나..! 빨대로 먹었다면 아메리카노만 쏙 빨아먹고 크림은 스킵했을듯 ㅋㅋ

"요즘은 스마트폰을 거꾸로 찍는게 대세라며?" 라고 말하며 여자친구를 찍고 있었는데, 그 틈을 이용해 여자친구가 내 카메라로 몰래 나를 찍어준 사진.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너무 돌아다녔나...? 손목하고 손등의 색이.. 다른 인종의 색이 되어버렸다.

시끄러운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다르게 분위기도 조용했고 사진찍는 재미도 있었던 더 모노크롬 카페. 외부에서 보이는 2층이 카페가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먹긴 했었지만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으니 그 생각마저도 싹 사라졌다. 비록 1층 제한이 걸려있긴 하지만.. 애견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부천 애견동반카페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모임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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