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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호수공원 식물원 수피아 입장료 부천 감성 카페

마로에니 2022. 6. 2. 18:10
6월 2일 수피아 정식 개원

5월 초쯤에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처음 보는 건물이 하나 있더라. 수피아라고 하는 식물원이었는데, 입장하려고 하니 관계자분께서 4~5월에는 임시 무료 개방중이지만 현재 예약이 다 차있어서 6월 2일 정식 개원을 하게 되면 그때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6월 2일 땡 하자마자 바로 다녀와봤다.

상동호수공원 식물원 수피아

  • 경기도 부천시 조마루로 15
  • 입장료 있음

6월 2일 정식 개원한 수피아는 숲의 요정+숲의 유토피아의 합성어라고 한다.

뉴스 기사를 보니 식물원 하나 만드는데 72억원이 들었으며 8개의 식물존에 430종 28,000본의 식물이 식재되어있다고 한다. 돔 형태로 되어있는 수피아 식물원은 하루 최대 수용인원이 1,000명이고 시간별 최대 수용인원을 2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하는데, 코시국이 끝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수피아 식물원 입장료다. 어린이는 1,000원 청소년/군인은 2,000원 성인은 3,000원이며 부천시민일 경우에는 신분증을 지참할시 50% 할인된다. 필자는 부천 토박이이기 때문에 1,500원만 지불하고 입장했다.

입장권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초록빛깔의 식물들이 반겨준다. 식물원 안으로 햇빛이 이쁘게 들어와서 따로 보정을 하지 않아도 사진이 정말 이쁘게 찍히더라.

식물원 중심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는 식물원의 국룰인 잉어가 있다. 잉어좀 찍어보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아직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인지 자꾸 숨어버리더라. 하는 수 없이 미니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만 찍었다..

여우꼬리풀, 황금하귤등을 비롯하여 처음 보는 식물들이 가득했다. 수목원이나 식물원 짬밥이 조금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초면인 식물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식물마스터가 되기 위해 갈 길이 멀다. 노랗게 익은 황금하귤에서는 향긋하면서도 상큼한 냄새가 났는데, 냄새만 맡았을 뿐인데도 혓바닥 옆 침샘에서 침이 줄줄 흘렀다.

꽃에서 꿀을 따는 벌들은 많이 봤어도, 똥파리가 앉아있는건 살다살다 처음 본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꽃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면서도 얄밉더라. 군인 시절에는 이런 똥파리만 보면 바로 딱밤을 날려서 기절을 시키거나 휙 낚아채기도 했는데, 지금은 더러워서 만지기도 싫다.

테마온실

수피아 식물원 내부에는 테마온실이 있고 이 공간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공간 같더라.

거북이랑.. 카멜레온.. 맞나? 아무튼 신기한 파충류들과 곤충들, 그리고 새들이 있었다. 먹이주기 체험 같은 건 할 수 없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아닐까?

카페 뒤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2층 스카이워크에서 식물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1~2분이면 돌아볼 수 있는데, 뷰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기에 1층에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피아 카페 & 기프트샵

식물원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곳! 바로 수피아 카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있는 수피아 카페는 임시 무료 개방 때는 운영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그럼 오늘이 영업 첫날이건가!?

음료의 가격은 살짝 쌘 편이고, 디저트류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근데 카페 뷰 자체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납득할만하다.(필자는 이미 1,500원 아메리카노에 적응해버린 몸인지라..)

수피아 카페는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먼저 1층부터 둘러봤다. 어지간한 분위기 좋다는 카페는 다 가봤는데, 이곳은 필자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색감이 좋다고 해야 하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라탄톤인데 똥손들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전문가 뺨 때릴만한 사진이 나올 만큼 분위기가 너무너무 이뻤다. 짐 다 내팽개치고 혼자서 카메라 들고 미친 듯이 돌아다닌 듯 ㅋㅋ

1층 분위기가 10점 만점중에 8점이었다면 2층은 감점 없이 딱 10점이다. 1층과는 다르게 조명이 화이트톤이라 사진 찍기 정말 편했다.

솔직히;; 식물원엔 그렇게 큰 감흥이 없는데, 카페 들어오니깐 여기때문에라도 수피아를 종종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을 수 있는 걸까?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화이트밸런스만 잘 맞추면 보정 1도 안 하고도 감성 뿜뿜 넘치는 사진 촬영이 가능할 것 같더라.

2층의 뷰는 수피아 식물원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고 싶을 때 찾아오면 좋을 것 같아 보였다. 4인용 이상 테이블도 넉넉했고, 베스트셀러를 비롯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음료와 함께 책을 읽기에도 좋고. 분위기 자체가 약간 북카페 스타일?

역시나 국룰인 기프트샵도 마련되어 있더라. 수피아 기프트샵에서는 상동호수공원 시민운영단 체험단체 프로그램운영 결과물을 전시판매하고 수익금을 지역 취약계층에게 나눔 한다고 하는데 취지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꽃자수, 마크라메, 천연염색, 양말목, 등등 상동호수공원을 주제로 한 생활용품 전시 판매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부천 시민이라 입장료도 할인받고 들어가서 기분 정말 기모찌했는데.. 2층 스카이워크에서 이어폰 한 짝을 화단에 떨어뜨려서 분실하는 바람에 기분 팍 잡쳐버렸다.. 관계자분께 허락을 받고 화단으로 들어가서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다..ㅠ 다행히 화단을 관리해주시는 분께서 물주다가 발견하면 연락줄테니 연락처를 남기고 가라고 하셨다!!

오예~! 하면서 연락처를 드리긴 했는데.. 저기.. 물을 주시면서 발견하시면.. 그때는 이미 늦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식물원만 돌아본다면 20분 정도면 충분하고, 카페에 들어가서 사진 찍으며 수다 좀 떨면 2시간 정도 소요될듯? 부천 감성 카페를 찾는다면 힘들게 외곽까지 나가지 말고 상동호수공원 수피아 식물원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부천 시민이라면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꼭 한번 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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