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굽네 고추바사삭 치킨 + 허니멜로 스윗포테이토 피자 후기

마로에니 2021. 9. 11. 10:01

정말 오랜만에 배달음식을 시켜먹었습니다. 최근에 마라탕에 영혼이 팔려있던 터라 치킨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정말 오랜만에 주문 버튼을 누르니 기대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굽네의 고추바사삭치킨과 허니멜로 스윗포테이토 피자 세트였는데 이 메뉴 두 개만 해도 가격이 29,000원에다가 배달비까지 2,000원이 더해져 31,000원이었습니다.

고추바사삭은 순살이 진리란걸 알기에 순살로 주문할까 했지만 치킨피자에 3만원 이상이나 쓰는건 조금 사치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뼈로 주문해봤습니다. 모르던 사이에 모델이 펜트하우스의 주석훈으로 변경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주석훈은 굽네보다는 푸라닭의 느낌이 맞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이런 포스트잇을 하나씩 붙여줍니다. 당연히 직접 작성한 손글씨가 아닌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스티커임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걸 받게 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추바사삭 뼈버전은 처음 먹어봤는데, 매장에서 닭을 아주 먹기 좋게 잘라놓아서 그런지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닭찌찌살인 뻑뻑살도 정말 부드러웠는데 기존에 먹던 치킨의 다리살과 가슴살 중간쯤 되는 퍽퍽스러움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정도 느낌이라면 굽네 순살을 뻑뻑살로 변경해도 좋다고 시켜먹을듯?

사실 치킨보다 더 기대를 했던게 허니멜로 스윗포테이토 피자였습니다. 이름, 참 어렵습니다. 고작 고구마피자일 뿐인데.. 네이밍 하나만큼은 황금독수리세상을놀라게하다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피자를 자세히 보면 옥수수콘, 파인애플, 햄조각, 정도가 끝인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달달함을 더해 아이들이 먹기 좋은 맛이라고 하는데 냄새만큼은 합격입니다. 참고로 이게 단품으로 15,000원입니다. 남들은 저렴하다고 하는데.. 매번 피자스쿨이나 피자나라 치킨공주에서 가성비만 따지면서 먹었던 나에게는 조금 이해 불가한 가격이겠습니다.

다이소에서 샀던 저렴이 테이블인데, 이게 여러모로 정말 유용한 것 같습니다.

쩝쩝 소리만 들으면서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요즘 핫하다고 하는 DP를 보면서 먹었습니다. 6화까지 다 보고 나서의 느낀 점은 상당히 어두운 내용을 잘 풀어냈다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짤이나 유튜브 영상을 봤을 땐 푸른거탑의 하드버전 정도겠거니.. 싶었으나 실제로 보니 제가 봐왔던 군대와 너무 비슷해서 살짝 소름이 돋았습니다. 함께 시청했던 여자친구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쌍따봉을 날릴 정도였으니 꼭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허니멜로 스윗포테이토 피자의 두께는 은근히 두꺼웠습니다. 비쥬얼만 봤을 땐 피자스쿨과 동급이었는데, 칼선을 따라 잘라진 피자 한조각을 들어올려 보니 그 두께에 살짝 놀라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맛은 개인적으로 불호였습니다. 나만 별로인건가? 싶었는데 여자친구도 한조각 먹고나서 더 터치 안하는 걸로 보면 분명 취향에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평소에 고구마피자를 사랑하는 여자친구였지만 이 피자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네요. 그래서 저 혼자 3조각 먹었습니다.

고추바사삭 & 허니멜로 스윗포테이토 피자 총평

스윗멜로라는 이름만큼 피자가 달달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달아서 이게 피자인지, 고구마피자에 설탕을 뿌려먹는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 달았어요. 근데 이게 고추바사삭과 같이 먹으니까 단짠 조합이 딱 맞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자를 단품으로 먹는다..? 그건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오늘도 피자나라 치킨공주의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