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40G F2.5 무게, 화질 데일리에 최적화된 경박단소 단렌즈

SEL40F25G

가벼운 하나의 단렌즈를 찾는다면!
글 & 사진 마로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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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40G. 사실 이 렌즈는 원해서 구매했던 렌즈는 아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캐논 R5를 처분할까 망설이다가 중고나라에 A7CR+렌즈와 교환하자는 글을 보고 교환하면서 소유하게 된 렌즈다. 선호하는 화각도 아니었고(28mm를 선호) 단렌즈가 막 필요하던 상황도 아니었어서 바디만 놔두고 렌즈는 다시 중고로 던지려고 했었는데 막상 사용을 해보니 지금껏 단렌즈 중에서 이렇게 만족할만한 렌즈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소니 40G는 매우 만족도가 매우 높은 렌즈 중 하나이다.

40G. 사실 이 렌즈의 강점은 화질보다는 무게에 있다. 한 손으로 쏙 감쌀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무게는 고작 173g. 그렇다고 해서 화질이 구린 것도 아니다. 장난감같이 가벼운 렌즈주제에 화질도 준수한 편. 비슷한 화각대의 35GM급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막상 사진을 찍고 웹용으로 변환하면 40G나 35GM이나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이니 말이다.

무게도 가볍고, 화질도 준수하고.. 가격도 중고로 55정도에 구할 수 있는 정도이니 육각형 렌즈가 아닌가 싶지만.. 40G도 나사가 하나 빠져있긴 하다. 바로 렌즈 후드가 노포쥬지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처음 봤을 때 정말 이걸 제정신으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후드 디자인이 뒤지게 못생겼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람들은 24G의 후드를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모양. 근데 이게 또 막상 신경안쓰고 사용해 보니 이 디자인이 익숙해지더라. 렌즈를 감싸주는 껍데기 모양의 후드라.. 이거 참 귀하군요!

173g이라는 무게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상당하다. 소니의 35GM이 524g으로 40G에 비해 무게가 약 3배 무겁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A7CR이나 A7C2같은 소니의 경량화 바디에 40G를 사용하면 무게도 가볍고 화질까지 챙길 수 있는 최고의 데일리 머신이 탄생하게 된다.

어.. 음.. 근데 A7CR에도 40G를 사용해 봤지만, 아무래도 나는 C라인의 그립부를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겠더라. 확장그립을 달아주면 그나마 쓸만해지는데, 그렇게 사용하면 C바디의 경량화 장점도 사라지게 되면서 무게도 A7R5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에 나는 뷰파인더도 사용할 수 있는 A7R5에 40G를 데일리렌즈로 사용하는데 이거이거 아주 맛도리다.

길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동안 A7R5에 40G를 물려서 사용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의 작례를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다.

계속 라이트룸으로 보정하면서 사진을 살펴보니 내가 막눈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조리개를 조여서 찍으면 35GM이랑 결과물 구분이.. 잘 안 가더라. 물론 고수들은 한방에 어떤 렌즈로 찍었는지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일단 불가능.

여러 GM렌즈들을 사용해보고 있지만, 소니 40G는 이 정도 무게의 렌즈가 이런 성능까지..? 이거 정말 G렌즈 맞아? GM아니야?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렌즈인 것 같다. 소심한  나는 식당이나 카페 같은데 들어갈 때 카메라가 크거나 렌즈가 크면 부끄러워서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하는데, 40G를 물리고 다닐 때는 어그로가 덜 끌려서 그런가 편하게 스냅을 툭툭 찍어낼 수 있다는 게 좋기도 했다.

조리개가 F2,5부터라서 배경을 확 날려버리는 인물용으로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카페사진이나 풍경을 찍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40G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렌즈라고나 해야 할까ㅋㅋ 이 무게에 이 화각에.. 화질까지... 대체할 렌즈가 없기에 40G는 스냅용 원바디 원렌즈로 끝내려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렌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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